아침 7시 40분 독립문역은 명백한 지옥철이다.
지하철 문밖까지 부풀어 오른 사람을 뒤로 밀어야만 회사로 향할 수 있는,
하지만 이어폰 하나만 있으면 고립된 자유 감을 느낀다.
곰곰 생각하다..어릴 때 느낀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때 하교하면, 엄마가 집에서 저녁 7시까지 레슨을 하기 때문에.
항상 집에는 피아노 소리가 2-3대 이상 울렸다.
그리고 안방에 들어가면 전축과 헤드셋이 항상 있었다.
그럼 음악 틀고 혼자 얼굴만 한 헤드셋을 착용하고 한 시간 정도 음악만 들었던 것 같다.
음악이 삶에 얼마나 많이 스며들었고,
힘이 되고 있었는지 따져보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