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하 Dec 20. 2017

우연이지만,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20대 초반, 처음 일했던 회사에서

대필을 참 많이 했었다.


그것이,

글씨를 쓰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서체를  빠르게 따라써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


몇년 전

잠시 나를 스쳐간 디자이너가

로트링 아트펜을 가지고 있었고,

호기심을 보이는 내게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처음 말해주었다.


-


세세히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크고 작은 우연들이 모여

지금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왔기에

때마다의 선택들이 모여 현상을 이루었을 것이다.



우연이지만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일들



어찌보면, 우연이 쌓여 내 삶이 된 것이다.



비록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2017.12  



Copyright 2017. LIHA all rights reserved






매거진의 이전글 안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