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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하 Jan 17. 2016

엄마에게

이 말, 자주 하시나요.

캘리그라피 리하

20대 초반까지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편지를 쓸 때면 꼭 사랑한다 적었지만,

소리 내어 말을 하기에는 왠지 부끄러웠다.


몇 년  전부터일까. 이런저런 모진 일들을 겪어오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말하지 않으면,

평생 말할 수 없는 때가 어느 순간 찾아온 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소리 내어 말하기 시작했다.


사랑해.


통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을 때.

주말에 집에 내려갔다 다시 서울로 떠날 때.

함께 수다를 떨며 걷다가 장난스레 툭.


아직도 20%는 왠지 부끄러워서,

진지하게는 말하지 못하고 최대한 밝고 장난스럽게 얘기하곤 한다.


오늘은 글씨를 매일 쓰면서도,

막상 엄마. 당신에게는 별로 써드린 게 없는 것 같아 적어보았다.


마음을 전하고 싶은 데, 왠지 부끄러울 때.

첨부사진 캡쳐!

엄마에게 살짝 전송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그리고 응팔 정팔이처럼 무심한 척으로 무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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