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어려서부터 사람과 장소에 빨리 정착하고 싶었다.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삶을 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사는 것.
큰 불안요소 없이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결혼이 안정적인 삶의 해답은 아니지만,
결혼이라도 일찍 하고 싶었다.
가정이란 테두리가 참으로 안전해 보였다.
그러나 연애는 늘 롤러코스터를 탔다.
회사생활도 늘 롤러코스터를 탔다.
아직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했고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했다.
붕 떠 있는 듯 한 상태를 실감한다.
그래, 인생이 원래 롤러코스터라더라.
그래도
언젠가는 내가 있을 곳에 도착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