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줍은아이 Oct 06. 2015

가을




가을만 일 년이었으면 좋겠어, 내 말에 너는 푸스스 웃었다. 웃는 것도 참 가을바람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게. 이런 가을비도 일 년 정도 볼 수 있으면 좋겠어, 고개를 돌려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너는 곧 부서질 유리병처럼 위태로웠다. 그날 내가 너를 붙잡아야 했던 걸까. 그러면 넌는 가을의 노을처럼 사라지지 않았을까.






미놀타 x700 / 코닥 컬러플러스 200


미놀타 x700 / 코닥 컬러플러스 200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