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일기 8일차
꽃집 오픈 초창기에 한 아주머니 분이 오셨다. 특이한 식물이 많다며 꽃집을 몇 바퀴 도시더니 집에 놓을 거라며 중대형 화분을 3-4개 고르셨다. 중에 드라세나 마지나타가 있었는데 데려올 당시 농장에도 딱 하나 있던 특이한 수형이었다. 키도 꽤 커서 혼자 있어도 존재감이 있던 식물인데, 이동을 하다가 그만 상체부가 크게 다쳤다. 식물의 경우 늘 이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사입할 때나 판매할 때나 구분할 것 없이. 그래서 말씀드리고 다른 식물로 교체를 했다. 차액이 3만 원 발생해서 돌려드리려고 했더니 다음에 방문하겠다며 킵을 해놓으셨다.
11월에 주문해놨던 작은 온실이 도착했다. 조립하느라 정신없던 찰나 인기척이 느껴져서 봤더니 그 손님이 오셨다. "오랜만에 오셨네요"하고 인사드렸더니 기억하냐면서 신기해하셨다. 그때 남은 차액으로 애플 스킨과 디펜바키아를 구매했다. 잠시 후에 가지러 온다고 하고 나가셨는데 종일 오지 않으셨다.
송오브인디아와 산세베리아가 심어놓은 화분가 어울리지 않는다. 당시에는 예쁘다며 심어놨던 식물들이 시간이 지나면 이상할 때가 있다. 그러면 다시 어울리는 화분을 찾아 심는다. 공간의 분위기가 확 바뀌는 느낌이다.
손님 3명
매출 4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