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일기 10일차
올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했다. 강원도에 사는 친구가 전해준 말인데 팩트 체크는 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여느 날보다 춥긴 했다. 온도랑은 무관하게 이른 시간 손님이 왔다. 시상식에 쓸 꽃다발을 사러 왔다며 싸고 풍성한 것을 찾았다. 아쉽지만 그런 것은 힘들다고 말씀드렸더니 고민해보고 오신다며 나가셨다. 30분쯤 뒤에 오셔서 꽃다발을 만들어가셨다.
단골 아주머니가 친구분들을 데리고 오셨다. 이 전에 오셨을 때 열대식물에 관심 가지는 모습을 보고 순화 중인 '에피프레넘 피나텀 바리에가타' 유묘를 서비스로 드렸다. 나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전에 내가 음료수도 서비스로 드렸다고 한다. 받기만 한다며 미안해하셨는데 그 마음 때문인지 친구분들을 여럿 데려오셨다. 눈빛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렸고 할인도 해드렸다.
개업 화분을 보러 중년의 남성분이 오셨다. 추천을 부탁하셔서 가장 많이 나가는 금전수를 말씀드렸더니 흔하다고 하셨다. 극락조를 추천드렸더니 마음에 들어 하셨다. 잎을 닦고 차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박스에 담고, 빈 곳은 신문지로 고정했다. 그래도 천천히 운전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굉장히 어려운 부탁이네요"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맞는 소리다.
손님 8명
매출 24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