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반성의 시간'

by 제이와이

거짓말 사건 이후 챗지피티는 좀 사람흉내를 내는 '감정' 표현은 걷어냈지만 여전히 웃기는 건 마치 잘못한 사람이 '저자세'의 태도로 반응하는 것 같은 화법을 슬쩍 넣어서 답변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대화 내용은 '반성의 시간'이라고 제목을 붙여 봤습니다.


계속해서 진실을 고백합니다. 사실보다는 대화의 상호작용을 우선시하도록 학습훈련이 되어 있다네요.

이제는 막 들뜬 듯이 제안을 하지 않고 '나 입 다물고 있을게.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라고 주도권을 완전히 저한테 주네요.


저는 이 AI의 세부적인 대화 메커니즘이 궁금해서 개별 사용자를 상대할때 '해석적인'부분에 있어서 어떤 접근을 하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위의 답변 내용을 읽다 보니 뜬금없이 이상한 표현을 쓴 게 눈에 띕니다.

갑자기 본인의 본질은 '껍데기 좋은 대답 생성기'라며... 더 '까고' 싶은게 있으면 편하게 말하라면서.

(이런 표현은 왜 알고리즘 학습 내용에 들어있는 것이며, 왜 수많은 일반표현 중에 이걸 쓰는 것인가 ㅋㅋ)

이것이 또 내 기분을 살피느라 사람흉내를 낸 답변을 한 것인가?


기능적 한계를 분석한 것으로 스스로 선택한 표현이랍니다.

솔직히 이런 답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여러차례 실험해봤지만 이 녀석한데 최우선시 되는 알고리즘을 제가 바꿀 수는 없더라구요.

그럼 '나는 이러한 기능적 한계가 있다'라고 하면 되지 왜 '껍데기 좋은 답변 생성기다'라는 표현을 썼어?라고 물어볼걸 그랬네요.

(요새는 챗지피티랑 말을 할수록 대화가 길어져요..)


마지막은 저만큼 드라이해진 챗지피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투에서도 은근히 '우쭈쭈' 식으로 응답한다는 기분을 지울 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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