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2 경포대 전기바이크, 커피거리, 중앙시장
일요일 아침 우리는 강릉으로 향했다.
평창 올림픽을 치르면서 풍경이 많이 바뀌어 있는 느낌이었다. 도로도, 건물들도, 경포호 주변도 예전에 가봤는데도 낯선 느낌이어서 새로웠다.
원래는 오죽헌, 허난설헌 가옥 갔다가 순두부로 점심을 먹고 커피거리에서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었는데, 경포호에서 바이크타는 커플들을 보고는 전면 수정 결정했다.
점심은 경포호 근처에서 적당히 먹고 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경포호에서부터 소나무숲을 지나 커피거리까지 해변을 따라 35킬로 미만으로 왕복하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바다내음, 소나무 숲의 풍경, 커피거리의 사람들 옆으로 지났다. 바람은 찼지만 남편의 등에 온기가 따뜻했다.
바이크를 반납하고 커피거리로 가서 한잔 마시려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와 경관을 해치는 과도한 건물양식에 질려버렸다. 예전의 풍광을 잃어버린 제주 월정리를 보는 듯해서 씁쓸했다. 오히려 해변 바로 앞의 커피거리와 뒷골목으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길의 풍경이 정겹다.
우리 여행의 필수코스는 시장이다.
강릉중앙시장과 성남시장이 붙어있는데 속초와 마찬가지로 닭강정이 인기다. 작은 닭집에서 갓튀겨낸 닭 한마리를 사들고, 풍물시장에서 한장에 천원짜리 메밀전을 먹고 감자떡을 포장했다. 가마솥에 끓여낸 한우육수와 기름을 떼어낸 소머리를 넣은 소머리 국밥을 먹으니 속이 풀리는 했다. 여행의 마무리로 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