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 백조 May 14. 2024

냐옹아, 봄이 왔어


냐옹아 냐옹아

너도 이젠 3년을 넘게 살았으니

계절 바뀌는 냄새를 알겠지


마른 먼지 냄새나는 찬바람이

조금 선선하게 바뀔 때

그때 나는 향기가 봄내음이야


창가로 넘어 본 너의 세상

그곳에 하얗고 분홍의 조그마한 것들이

잔뜩 나뭇가지에 피어날 때

그때가 바로 봄이야.




고양이들과 산지 3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없던 집이 이젠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얼마나 허전하고 쓸쓸한 공간이었을까요.

냥이들의 털냄새 묻은 공기가 참 향긋합니다.

빨래 후 건조기 먼지통에 잔뜩 담기는 털도 몽글몽글해 보입니다.

모래 부스러기 흘리는 냥발도 그저 귀엽기만 하지요.

이게 바로 사랑이겠죠!!


창가에 자리잡은 쏨뭉치
작가의 이전글 애틋하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