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이야기
언젠가 나는, 내가 사람들에게 잘하면 세상도 그만큼 나에게 잘해줄 것이라 믿었던 순진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사람 사이의 관계는 수학 공식처럼 명확하지 않았다. 그것은 지극히 미묘하고 복잡한 결을 가진 것이었다. 세상에는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의 기준으로 타인의 행동을 가늠하려 들다 보면 어느 순간 ‘저건 대체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정신적 안드로메다에 빠져버리기 십상이다.
흔히들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인상 깊게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친절함이다. 웃으며 인사하려 애쓰고, 길에서 누군가 쓰러져 있으면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문화. 그것이 한국 사회의 기본값에 가깝다. 하지만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해외에서 타지생활을 하며 살아보면, 말 그대로 인터내셔널 한 ‘별의별 인간상’을 마주하게 될 때도 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시절, 그리고 해외에서 혼자 살아가기 시작하던 무렵에는 이유 없이 무례하거나 날 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여린 마음이 쉽게 상처받곤 했다. 혼자 훌쩍이던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 상처들은 어느새 굳은살이 되었고,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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