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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 Kim Jul 07. 2020

알아두면 슬기로운 절약 습관

Flex만큼 재미있는 아끼기 놀이

언제부턴가 Flex 등의 소비문화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누가 누가 더 쓰나에 경쟁이 붙은 것처럼 명품가방, 고급 외식 등의 Flex인증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넘쳐납니다. 한 번뿐인 인생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살 수 있으면 너무 좋죠.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자기가 자기돈 쓴다는데 뭐가 문제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수입 등이 예전 같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불확신 한 여러 상황 등을 대비하여 자산관리 혹은 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요.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제가 지키고 있는 절약 습관들이 있어 나누어 보고 싶어요.



1.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나가고 있는 이용료들을 확인하고 정리하기


매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자동 이체는 참 편리한 서비스 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내가 어딘가에 돈을 매달 지불하고 있는가를 잊어먹게도 합니다. 앱 혹은 영화보기 싸이트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이체하다 보면 더 이상 활용하고 있지 않은 서비스에도 계속적으로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자그마한 한 달 이용료들도 몇 개가 모이고 몇 달이 모이면 나름 큰돈이 됩니다. 자신이 더 이상 활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자동이체 이용료를 해지 시켜주는 것만으로 당장 돈을 꽤 아끼실 수 있습니다.


2. 남은 음식과 식재료 등을 얼려서 사용하는 습관


식단계획표는 이상적인 식재료 절약 습관이지만 저처럼 식단 계획표가 무리이신 분들은 식재료를 쇼핑해오시면 그날 요리로 사용할 양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쓰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양파를 잘랐는데 반쪽만 필요하다면 남은 반쪽은 잘라서 냉동실에 얼려두셨다가 다음에 찌게등을 끓이 실 때 넣어서 사용하시면 돼요. 카레 같은 것도 한번 하면 양이 꽤 되잖아요. 남은 카레는 1일분씩 소분해서 얼려놓으셨다가 다음에 해동해서 드시면 요리시간도 아껴지고 식비 낭비도 막을 수 있어요. 전 냉동보관이 가능한 모든 식재료는 이런 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냉장고에서 재료가 상해 쓰지도 못하고 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지고 식재료비를 예전보다 절약할 수 있게 되었어요. 환경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3. 외식을 하는 날을 정해놓기


전 외식 혹은 배달음식 시키기를 꽤 좋아했어요. 그런데 외식도 너무 자주 하면 정말 지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묘책이 외식을 하는 날을 딱 정해놓는 거예요. 매주 금요일 저녁이라던지 일요일 점심이라던지 외식 날을 정해놓으면 일단 충동 외식을 조금은 자제할 수 있어요. 귀찮으니까 그냥 시켜먹자 혹은 오늘은 치킨이나 먹을까 하고 쉽게 쉽게 시켜먹던 습관을 조금은 바꿀 수 있었어요. 종종의 외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은 너무 잦은 외식을 줄이는 방법일 뿐 외식을 하지 말자는 건 아니에요. 충동적인 외식이 줄은 만큼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4. 집 정리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파악하기


참 신기하게도 집에 물건이 이리저리 많이 쌓여있으면 다른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기가 더 쉬워집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들로 공간 정리를 해 놓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파악이 쉽게 되기 때문에 새로운 물건을 들이는 것에 더 심사숙고를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불필요한 소비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집에 수면 양말이 무척 많았어요. 옷장 구석에 수면 양말이 들어갈 때마다 못찾고 계속 사 온 것이죠. 만약 옷장 정리가 조금 더 잘 되어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소비였을텐데 안보이니까 계속 사게 되더군요. 집 정리를 하다 보면 내게 이미 충분히 있는 것들을 잘 파악하게 되고 덕분에 불필요한 소비를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저는 이번 여름 세일을 무사히 잘 넘어가고 있답니다. 이미 집에 충분히 많은 여름 원피스가 있기 때문이죠.



5. 중고거래로 안 쓰는 물건 처리하기


중고 거래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처리하는 것엔 두 가지 장점이 있어요. 첫째는 물건을 팔면서 작게라도 얻게 되는 금전적 이익이고 두 번째는 물건 하나 팔기가 한마디로 작은 돈이라도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느끼면 작은 돈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물건 중고로 싸게 사면서도 그것도 깎으려 드는 사람들도 많아요. 정말 그깟 동전 몇 개 천 원짜리 몇 장이라고 생각했던 게 중고거래를 한번 해보면 작은 돈도 귀하고 남의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다시 한번 몸소 체험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 외에도 다양한 절약 습관들이 있지만 저 위의 방법들은 제가 기본적으로 지키고 있는 절약 습관입니다. 사실 저렇게 절약하는 것도 쓰는 재미만큼이나 아끼는 재미가 있습니다. 궁상맞다기 보단 현명한 소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Flex 등 꼭 돈을 펑펑 쓰는 것만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니잖아요. 오늘부터 이런 소박한 절약 놀이는 어떨까요. Flex만큼 순간의 짜릿함은 아니겠지만 은은한 녹차향 같은 소소한 행복과 은행계좌를 빛의 속도로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월급을 조금은 잡아두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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