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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미지 출처 : ikunkang.com)

by 보뚜

개인마다 장단의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꼭 한번 죽음을 맞이한다. 얼굴이 잘났건 못났건 돈이 많건 적건 성격이 좋던 나쁘던 때가 되면 현실에서 사라져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미지의 곳으로 떠나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며 그때가 오기 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라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것은 나와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연인이 지금보다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은 아닐까. 그러한 측면에서 인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 생활이야말로 우리 인생에서 헛되이 보내면 안 될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직장 생활을 떠올려보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생각될까? 아니면 차라리 그 시간에 딴 걸 했으면 하고 후회하는 생각이 들까?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직장 생활을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희(喜)’나 ‘락(樂)’보다 ‘노(怒)’와 ‘애(哀)’로 그 느낌을 표현할 것이다.


이렇게 직장 생활이 괴롭게 생각되는 이유를 알 수만 있다면 직장생활을 보다 의미 있고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직장 생활을 떠올렸을 때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많이 떠올릴 수 있다면 그 또한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직장생활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쉼이 되고 동시에 조금이라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삶은 생각보다 냉혹하다. 본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명확히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좋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그나마 현재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직장생활이 괴롭고 힘든 이유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들인가? 모든 직장인들은 아마도 육체적으로 덜 힘들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며 직장 다닐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 수입은 지금보다 적더라도 오롯이 나를 중심으로 내 삶을 행복하게 꾸밀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일 것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명확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었으면 하는 일들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어떤 방법으로 했을 때 그러한 생각이 현실이 될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나는 장사나 사업을 하여 개인이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설계하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내 주변에 사업이나 장사를 하면서 흥한 사람보다 망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주변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기본적인 부분을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본인의 능력이 일반 사람들과 사뭇 달라서 직장 생활보다는 장사나 사업 쪽이 훨씬 비전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글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세상에 정답은 없으므로 필자의 말은 그냥 조언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옛 성인들의 사상과 그들의 일대기도 현재에 비추어보면 잘 맞지 않는 것들이 있듯이 그 시대에 맞는 생각과 가치관은 분명 개인들의 몫임에 틀림없다. 부족하지만 이 글은 현재까지 겪고 있는 필자의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므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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