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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ug 16. 2016

쌕쌔기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28


쌕쌔기

황현민




옥탑에 살 땐 들리지 않았어


찌르르르르르


1층으로 내려와

살다 보니

이제야 보이는구나


너의 풀 울음소리


베란다 너머

너의 사랑 노래를 위하여


TV와 선풍기를 끄고

냉장고 코드마저 뽑아 버렸어

불도 모두 꺼버렸어


고향처럼

옛날같이


찌르르르르르


이제야

한 여름밤 답구나













2016. 8. 15

베란다 너머 여치의 울음소리가 좋다. 덥지만 한 여름밤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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