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158

by 라일러플


뜬금없이
황현민




도로 한복판
커다란 빨대 하나가 쓰러져 길을 막았다

이런 기막힌 행운이 다 있나

하지만
빨대보다도 짧은 기차 한 칸만이 지나갔다

아쉽게도 오래 바라보고 서 있지 못했다

빨대가 일어서자마자 우리들은 또 달렸다

무언가 오는듯 하다가 금세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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