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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Sep 03. 2021

손독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255


손독

황현민





땅벌에 쏘였다

어깨와 겨드랑이 사이와 목 뒤라서 독을 짜내지 못해 그대로 두었는데


빨갛다


간지럽다


막걸리를 마시니 더욱 간지럽다


독은 늘 간지럼을 태운다


독이 유혹한다


무섭다


독이 독을 만든다


독은 간지럼을 태우고

간지럼을  참지 못해 손으로 긁어서 독이 번진다

아니 또 다른 독이 생겨난다


오른 죽지와 목이 모두 빨개졌










(C) 02/09/2021. Hwang Hyunmin.

#독

#손독

#변종

#수처작주

#땅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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