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일러플 Aug 12. 2023

이상 온도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52


이상 온도

황현민





여기는

이상 기후가 아니


방 밖은 25도

방 안은 30도

베란다는 29도


태풍이 지나간 후

방 안 온도가

딱 1도 내려갔어


무덥지 않아 다행이야


31도와 30도는 어마무시한 차이였어

31도는 무덥지만 30도는 시원해


그나저나,

어떻게 딱 1도밖에 안 내려갈까?


오늘도 운동장을 걷고 달렸지

땀 흘린 후 샤워를 하는데 어제와 달리 수돗물이 무척 차가웠어


수온도 뚝 떨어졌는데ㅡ


콘크리트 건물들은 원래 다 이런 건가?


시골과 도시의 온도 차이처럼ㅡ


흙 길과 아스팔트 길의 차이일까? 콘크리트와 벽돌의 차이일까?


시골 밤에는

안과 밖의 온도가 별 차이가 없는데ㅡ


지금껏 살았던 아파트나 오피스텔이나 빌라들도 밤이면 온도가 내려갔던 것 같은데ㅡ


여기 빌라는 밤과 낮의 온도가 똑같아ㅡ 밖은 뚝뚝 떨어지는데 안은 그대로야ㅡ


연구 대상이야ㅡ 네이처 논문감이야ㅡ


여기는 온도의 버뮤다 삼각지대일지도 몰라ㅡ 온도가 너무나 이상하잖아ㅡ


밤과 낮,

방 안의 온도가 똑같아ㅡ 방 안 온도가 낮과 밤이 똑같아ㅡ


신기하지?


여기는 이상 기후가 아니라 이상 온도야










(C) 2023.08.12. HWANG HYUNMIN.

#이상온도

#섭씨31도

#섭씨30도

#1도차이

#1도차이는어마무시하다

작가의 이전글 너의 이름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