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88
며칠국수
황현민
멸치를 며칠로 적었다
멸치국숫집에 홀로 와서
떠날 그 며칠 날을 떠올리며 국수를 먹는다
며칠국수,
오타지만 오히려 정겹고 맛깔났다
앞 테이블의 두 남녀가
도토리묵밥에 푸짐한 계란말이를 시켜 먹는데
담에 와선 저 계란말이를 꼭 먹어야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 몇 시까지 해요?
8시까지지만 술 드시면 9시까지 봐드려요.
비 오는 날에
지인들과 함께 와서
부추전과 김치전에 막걸리까지 먹고
일찍 귀가하자고
나는 다짐하는 것이었다
그래,
며칠이 좋을까?
(C) 2024.06.13.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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