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도 姓이 있고 신하들도 姓이 있는 다 같은 한 국가의 百姓이다
民에 대하여
황현민
人은 person(s)이고 民은 people(s)이다.
*
기존 누구나 참여했던 인터넷 사전들이 원인이다. 사전 검증도 없이 작성된 인터넷 사전들은 70%가 오류투성이다. 수많은 단어들이 왜곡되었고 이런 오류를 그대로 사람들이 사용하여 더욱 남용되었다. 교수들과 유투버, 심지어 ai까지 오류투성이 인터넷 사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이며 위태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중 '인민'에 대한 심각한 오류를 발견하여 여기 메모를 남긴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길 바란다. 특히 인터넷의 데이터들은 검증이 안된 정보들이 일반적이며 심지어 왜곡된 거짓 데이터들이 다수라는 것을 알고 모든 정보를 스스로 필터링하고 검증을 거친 후 사용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자세를 습관화해야 할 것이다. ai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이 생겨나기 이전에 출판된 크고 두꺼운 국어대사전 한 권씩 꼭 구비하길 권장한다. 자자손손 물려주어 후손들이 올바른 언어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지금은 원본인 그 옛날 국어대사전을 구하기조차 어렵다. 나도 소중한 사전들을 언제인지도 모르게 잃어버렸다.) 순우리말도 대다수 사라졌다. 쉬운 예로 심마니들이 사용한 순우리말만 해도 무척 많았다고 한다. 옛 전문 분야의 언어들이 많이 사라졌다. 당시의 순우리말이 일부 남아 있지만 그것을 순우리말이라고 하지 않고 은어라고 표현하는 것도 씁쓸하다. 일제 식민지 기간에도 수많은 우리말과 역사들이 왜곡되어 거짓 정보들이 유통되었는데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 몇 백배나 더 많은 왜곡이 발생하였다. 누구나 작성이 가능한 인터넷 사전들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러한 상황과 현실 속에서 ai가 잘 대응하여 검증을 통한 진짜 언어 대사전을 만들어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 인민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인민은 人과 民의 합성어로 (집단적 복수형인)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나아가 지구의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위대한 단어다. 이렇게 성스럽고 위대한 단어를 인터넷 사전이 왜곡했고 일부 교수와 유투버들이 그대로 사용했다. ai까지 그대로 사용했다. 아래와 같이 너무나 터무니없이 황당한 내용들이 일반화되어 사용되어지고 있었다.
(일부러 삭제 표시줄로 표현한다.)
人은 지배층 사람들이고 民은 피지배층 사람들이었다. 民이란 글자는 노비를 상형하였다.
전혀 근거도 없고 타당성조차 없는 해설이 나돌고 있다. 어찌 인민이 지배층 사람과 피지배층 사람들을 의미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을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이분화하는 것조차 황당하지 않은가!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해석이 아닐 수 없다.
人은 사람을 대표하고 民은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人民은 복수인 집단적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올바른 사전적 해설이다. 무엇보다 民이라는 단어는 人에서 분화된 단어가 분명하다. 정착문명 이전 유목인들 사이에서는 모든 사람들을 칭할 땐 어떤 한자어를 사용했을까? 굳이 한자어가 필요했을까? 그냥 '모든 사람들'이라고 부르면 그만 아니겠는가? 영토에 기반한 국가가 생겨나고 정착문명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할 즈음에 民이라는 한자어가 만들어졌을 듯싶다. 유목문명에선 영토를 근거로 하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추상적인 글로벌 유목 연합 수준의 국가라는 개념은 있을 순 있었겠지만ㅡ
정착이 확고해지면서 더 이상 유목하지 않는 사람들 집단이 생겨났다. 영토라는 구역을 지정하고 다른 집단의 유목을 방해했을 터다. 유목은 동서보다 남북으로 길게 오고 가며 생활하는데 이러한 유목인의 이동을 막기 위해 정착민들은 길고 긴 성을 쌓기 시작했다. 정착민들은 성을 쌓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자유로운 유목을 못하고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 꼴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진화해야 할 인류가 퇴보하기 시작했던 게다. 정착은 인류의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고로 인류는 제정신이 아닌 이상한 삶을 살고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가들이 생겨나면서 民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人은 사람이라는 우리말이 있는데 民에 대한 순우리말이 없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셈이다. 국가들이 생겨나면서 구술되어 전해지던 유목생활 속 우리 소릿말들이 대다수 사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심마니의 그 많은 순우리말들이 사라지듯이 자연스럽게 사라졌을 터다. 무엇보다 국가가 생겨나면서 유동적이지 못한 고정적인 집단이 생겨났고 일상의 노동이 직업으로 고정되고 분업화되었을 터다. 소수 집단이 소리가 아닌 문자 언어를 사용하여 기록하고 여기에는 소릿말보다 상형문자가 편했을 터다. 정착문명이 소릿말보다 상형문자를 선호한 것은 당연하다. 이때부터 한자어들이 많이 생겨났을 것이고 民이란 한자어도 이때 생겨났을 것이다.
즉, 民은 국가가 생긴 이후 사람을 칭하고 人은 국가가 생기기 이전부터의 사람을 칭한다. 人民은 고정된 집이 없이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인과 고정된 집이 있는 정착인 모두를 칭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렇게 유추가 가능할진대ㅡ 전혀 근거조차 유추할 수 없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人과 民을 해설하는 게 말이나 되겠는가?!
民은 百姓이란 의미의 한자어도 분명 있는데ㅡ 모든 성씨를 가진 사람들. 여러 씨족들이 뭉쳐서 국가를 세웠기에 (국가에 속한 모든 사람들인) 백성의 뜻을 지닌 民이 생겨났다. (이러한 유추가 아주 쉽게 성립하는데...) 공자도 백성을 뜻하는 民을 종종 사용했다. 고대시대부터 한 국가에 속하는 모든 사람을 뜻하는 한자어로 民을 자주 사용했다.
어떠한가?
이제는, 제발, 함부로 단어를 사용하지 마시길 바란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쉽게 해석할 수 있으니까. 또한 언어란 위대하고 신성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이 단어의 탄생 또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은 기본이다. 다수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라면 결코 하찮거나 함부로 만들어지진 않았을 터다.
人과 民 중 어느 말이 맞을까? 둘 다 사용해도 괜찮을까? 이미 알아차리신 분들은 유목하는 사람들을 유목인이라 부르고 정착하는 사람들을 정착민이라 부를 것이다. 만약, 유목민이라고 사용한다면 한 곳에 정착했지만 여전히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을 가리킬 수는 있겠다. 만약, 정착인이라고 사용한다면 유목인이지만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을 의미할 수는 있겠다.
아, 노비라는 것도 잘 유추해 보시기 바란다. 노비는 죄를 지은 자에 대한 형벌이었다. 죄를 지은 자는 감옥에 갇히고 가축처럼 지내듯이 노비는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했을 터다. 노동을 해도 평생 무보수이며 심지어 자녀 세습까지 이어지는 끔찍하면서도 꽤 합리적인 형벌이었다. 이러한 형벌은 범죄 예방에 큰 기여를 하여 집안 문을 열고 다녀도 도둑이 들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노비를 사고파는 비인륜적인 인신매매나 전쟁 포로를 노비화시키면서 전락되긴 했다만ㅡ 조선시대 노비가 가장 많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 진실을 쉽게 유추할 수도 있다. 수많은 고려인들이 조선을 건국한 사대주의 매국노?들의 노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고려시대는 노비수가 매우 적었다고 한다.) 따라서 노비 중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을 터이고 노비수가 많았던 만큼 조선후기에는 신분제를 완전 폐기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찌하여 民이라는 한자가 노비를 의미할 수 있단 말인가? 분명 공자나 노자도 民이라는 단어를 '모든 사람'이란 의미로 사용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百姓이란 단어가 피지배층으로 오인될 순 있다지만ㅡ 어느 정도껏 해야 하지 않겠는가! 군신이 나라를 위하는 바른 가르침에 대한 그 대상으로 民과 人民을 모두 사용했다. 지배층인 군신은 人이 되고 그 외 나머지 피지배층 사람들이 民이 된다는 말은 어거지말이다. 공자나 노자의 글에 나타나듯이 주체와 대상에 따른 문맥상의 구분으로 임금인 君에 대한 백성인 人民이나 民을 사용했을 뿐인 게다. 임금도 姓이 있고 신하들도 姓이 있는 다 같은 한 국가의 百姓이다. 이것이 진짜 民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姓氏가 없는 민족이 없지 않은가?(일부 미얀마 같은 예외는 있기 마련이지만ㅡ)
물론, 민중이나 인민 등 같은 단어일지라도 시대적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예외적으로 그 해설이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기본 의미를 먼저 다루고 부가해야 옳다. 무엇보다 일부러 기본 의미를 감춘다거나 왜곡시키려 해선 안될 것이다.
*
人은 person(s)이고 民은 people(s)이다. 그리고 人民은 all people 혹은 all peoples다.
(C) 2025.02.01. HWANG HYUNMIN.
#백성의의미
#民의올바른해석
#인터넷사전은오류투성이다
#언어적유추
#인민의올바른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