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올랐으면 품질도 더 좋아져야 할텐데ㅡ 정 반대잖아!
물가 상승의 끝은?
물가가 폭력이다. 물가 상승, 이건 장난이 분명하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조건 가격을 올리는데 혈안이다.
기후변화, 제발 기후 탓 좀 그만하자! 사실 이것을 직접적인 근거라고 보긴 어렵다.
불과 이십여 전까지만 해도 배추나 무우 가격이 얼마였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도 전혀 찾을 수 없다! ai도 못 찾는다!
나의 경험상 배추는 비싸야 한 포기에 500원, 무우는 100원 정도였을 것이다. 시골 농가의 배추 한 포기에 50~100원이면 잘 받은 가격이었다. 이 가격에도 못 팔면 통째로 밭에서 배추를 썩여야 하니까ㅡ
불과 5년 전만 해도 마트에서 무우 한 개 500원에 산 적이 있다. 콩나물과 무우 가격은 늘 동급이었는데ㅡ 이렇게 글 올리면 콩나물까지 가격을 확 올리려나?! 하하하, 요즘 콩나물도 옛날같이 진한 향이 안나는 것 같아 가끔 사 먹는다.
최근 배추 한 포기에 9,000원이었다고 하는 기사를 봤다. 어이없다. 하하하하하하하, 기후 변화 탓을 하고 있다니ㅡ 기술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에 무슨 기후 타령인가? 대다수 하우수 재배를 할 터이고 다 노하우인데ㅡ 시골 가면 그 황금 같은 배추며 무우들이 뜰에 마당에 밭에 마구 뒹굴어 다닌 적이 있었는데ㅡ 어떤 밭의 배추와 무우는 수확도 안 하고 겨울을 나고 있던 적도 많았는데ㅡ 하하하하하하하, 이제 어르신들이 물러나고 젊은 이들이 농사를 짓는데 뭘 알아야지! 기후가 변하면 변한 대로 맞춰서 농사를 지어야지! 아마, 겨울철에도 배추 재배하면 잘 될 텐데ㅡ 아무도 시도조차 안 하고 있잖아! 진짜 애착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젊은이들은 드물거야! 농사가 쉬운 일이 아니거든! 농사는 거짓말을 하면 안 돼! 단 한 가지 오류가 있어도 안돼! 나같이 꼼꼼하고 오류가 없도록 하는 사람들이 농사를 지어야 해! 옛날 농가의 어르신들은 모두 QA고 PMO이신 분들이야! 그래서 아무나 농사짓는 게 아니거든! 아무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거라구!
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뭐, 아무리 비싸더라도 사 먹고 싶을 때 사 먹을 텐데ㅡ 문제는 품질이 안 좋아서 못 사 먹는다는 거야!
아침에 계란프라이에 토마토 같이 익혀 먹으면 좋은데ㅡ 샌드위치에는 얇게 썬 토마토가 필수인데ㅡ 그 옛날 토마토 맛이 안 나ㅡ 맛도 품질도 변해버렸어ㅡ 가격이 올랐으면 품질이라도 좋아야 할 텐데ㅡ 품질은 더 떨어지고 말이야
요즘은 샌드위치에 토마토 없이 만들어 먹는다.
양파는 단단하지 않아, 사놓으면 금방 물컹거리고 썩고, 개당 천 원 꼴 감자도 이상해, 금방 싹이 나고 겉은 왜 그리 새파란 거야! 독을 먹으란 거야! 햇감자라고 겨울에도 팔던데ㅡ 감자 가격은 많이 내렸더만 4,000원짜리 주먹만 한 큰 것들이 개당 2,000원이고ㅡ 물론, 때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라지만ㅡ 어쩌다 한 번이지! 전반적으로 확 올랐잖아! 이전 가격대로 원복 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든 올리려고만 하잖아!
라면도 커피믹스도 오르고 부피는 더 줄었고 말이야! 요즘은 라면 하나로 안돼서 두 봉지 넣고 끓여 먹는다니까ㅡ 하하하 커피 믹스도 왜 점점 양이 줄어드는 걸까나ㅡ 하하하하하하하
가격은 올리면서 양을 줄이다니!
아, 체감이라도 안되게 줄이던지 너무 티가 나니ㅡ 좀 그렇잖아! 이 나라는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말이야!
가격이 오르면 품질도 더 좋아야 하는데 아니야ㅡ 신선도도 맛도 떨어지고 말이야ㅡ 신선도 떨어지면 영양도가 떨어진다는 거야ㅡ
영양가가 없는데 굳이 사 먹을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이제 한국인도 식단이 바뀔 거야! 배추와 무우 안 사 먹으면 쌀밥 보다 빵을 더 많이 먹을 거야! 배추 한 개 9,000원이면 돼지고기 사 먹는 게 낫겠지?! 그래, 고기랑 빵과 계란 위주로 먹게 될 거야! 그럼 한국의 젊은 농가는 더 어려워지고 점점 사라지겠지! 결국 한국인의 전통 음식은 사라질 거야!
현명한 MZ세대들,
편의점에서 주로 식사를 하잖아! 품질은 점점 떨어지는 값비싼 과일과 야채들 대신 어차피 영양가 차이가 별로 없을 테니까ㅡ
(어쩌다 대형 마트에 갔는데ㅡ 야채와 과일이 비싸기만 하고 품질이 생각보다 매우 떨어졌다. 내가 간 날만 그랬길 바랄 뿐이다! 뭐, 요즘 재래시장도 겨울이라서 별 차이는 없다만ㅡ)
/*
아, 그리고 어제 산 굴 말이야.
굴이 왜 5,500원일까? 아 이거 미스터리하단 말이지!
굴도 제법 신선했어! 이틀째 무우두부굴국을 먹고 있어! 계란을 풀어 굴전도 만들어 먹고 말이야.
해산물 안 사 먹은 지 정말 오래인데ㅡ 이제는 해산물들처럼 과일과 야채도 거의 안 사 먹고살 것만 같다! 아주 가끔씩 사 먹을 듯싶다.
차라리, 어차피 영양가 없다면 맛 좋은 가공식품을 사다 먹자. 카레라이스나 짜장 같은 거ㅡ 이것도 곧 질리겠지만ㅡ
그래도 김치는 담가 먹어야지! 비싼 배추와 무우는 사 먹어야지! 그래서 배추와 무우가 금값인 거야! 뭐,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ㅡ
*/
#물가
#물가가장난일세
#이건폭력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