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441
인스턴트
황현민
아침 9시쯤
공기가 싹 바뀐다
아스팔트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
커피를 마시고 초코파이와 오예스를 먹는다
아스팔트향에 강력한 인공 로즈마리향이 더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뜨거워진다
멍멍멍 멍하다
띠띠띠 이명이 들린다
공해로운 시간들이 째각째각 움직인다
계곡 물 넘쳐흐르는 초록 숲을 상상한다
입을 닫고 깊고 길게 숨을 들이마신다
진짜 향기를 추억한다
공기가 바뀐다 이내 소음이 더해진다
분주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온다
뭘 먹어야 할까?
그게 그거잖아 다 거기서 거기잖아
먹을만한 게 없다
또또또 라면을 먹는다
아스팔트에 지독한 로즈마리향에 땀내가 진동한다
걸레향이 나기 시작한다
(C) 2025.06.20. HWANG HYUNMIN.
#인스턴트
#환경오염
#공해
#나쁜공기
#나쁜냄새
#걸레향
#고물가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