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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번째 끈의 몇 페이지쯤 될까?

by 라일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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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민





인류가 모르는 것들, 암흑을 포함한 범전체를 요약하면 점 하나로 (1차원으로) 쉽게 상징할 수 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수많은 면으로 (2차원으로 명확하게) 범전체를 인지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다.


1차원은 이야기가 없이 그냥 아는 것이지만, 2차원은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도 있고 그냥 아는 것을 이야기로 설명할 수도 있다. 나아가 3차원 이상에서도 기본적으로 1차원과 2차원을 바탕으로 하여 점과 면으로 인지할 수 있고 면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 1차원과 2차원이 차원의 직계다. (3차원부터는 차원의 일반계다.) 굳이 3차원이나 4차원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2차원으로 이야기해도 충분하고 가장 가독성이 좋고 효율적인 게다. 3차원 인류가 영화를 2차원으로 볼 때 가장 편안한 까닭이기도 하다.


"자, 2차원 면의 최소 단위가 무엇인가?"


"페이지!"


우리는 페이지 단위로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다. 11차원 그 이상의 차원의 기본 단위도 페이지일 것이다.


즉, 이야기의 최소 단위는 페이지다. 텍스트의 데이터의 최소 단위는 페이지다. 범암흑과 그 이상의 범전체를 통틀어서 모든 최소 단위가 바로 페이지다.


그래서 끈이론이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게다. 그래서 중첩이 마땅한 것이다.


면은 또 좌우위아래가 있다. 사방팔방에서 더 세부적으로 나뉠 수 있다. 2차원에서도 복잡하게 분화를 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모양의 면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기본은 끈이다. 길다란 끈이다. 즉. 사각형이다. 전체는 이야기가 기본 단위다. 이야기는 영화필름처럼 길다란 끈이다. 길다란 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페이지"라고 부르자. 책도 길다란 끈을 페이지 단위로 잘라서 묶은 것이다. 고대의 책은 길다란 두루마리였던 것을 상기하자. 이 두루마리를 pagina라고 불렀고 이것이 페이지의 어원이 된 것이었다.


페이지는 한글로 쪽이다. 면이라고 부르지 않고 쪽이라 불렀다. 왜일까? 면이라고 했을 땐 아마도 길다란 끈의 면을 이야기할 듯싶다. 페이지는 면을 구성하는 최소 기본 단위다. 따라서 면을 구성하는 단어로 자연스럽게 쪽이라고 불렀던 게다.


이 우주는 또 수많은 다양한 끈으로 이뤄졌다. 끈 단위로 지구를 부를 땐 아마도 이 지구는 n끈 n쪽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게다. 이것은 또 고유한 위치로 색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숫자다. 페이지는 숫자로 표현하고 이 숫자들은 홀수와 짝수의 반복으로 이어진다는 거다. 이때 시작은 당연히 홀수 1이고 완성은 짝수인 n이다. 시작은 홀수인 1 고정이란 점과 끈의 시작은 2가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결국 끈이론에 의하면 (수관의 최소 단위인 이수와 삼수 두 가지 중에서) 이수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끈의 시작은 항상 홀수인 1이기 때문에 결국 범전체를 아우르는 수관은 삼수가 된다는 점이다.


시작은 늘 홀수이고 완료는 짝수다. 동시에 시작은 늘 오른쪽이고 완성은 늘 왼쪽이다. 그러므로 첫은 오른쪽에서 늘 시작되고 끝은 늘 왼쪽에서 마무리된다.


앞 = 홀수 = 시작 = 오른쪽 = 위 = 2n-1

뒤 = 짝수 = 완료 = 왼쪽 = 아래 = 2n


범전체에 대한 기본적인 수 단위와 방위 등은 위와 같이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 같다. 끈은 길다란 두루마리 책과 같다. 이것이 범전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끈 하나가 될 것이고 이러한 최소 단위 끈들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범전체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


코딩할 때 변수 선언 , 문자열의 경우 String으로 표현하는 걸 보면 끈이론이 정답인 듯싶단 말이지! 어떻게 이렇게 일치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끈들은 데이터라고 가정했을 때 우주와 암흑이라는 범전체에서라면 페이지 단위로 저장시키는 것이 가장 유일하게 최적의 방법이 될 것만 같다.


이처럼 종이나 책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끈이론은 아주 쉽게 풀린다. 무엇보다 페이지가 최소 단위이며 페이지 넘버가 최소 단위를 이루는 고유값이 될 것이다.


지구는 범전체의 몇 번째 끈의 몇 페이지쯤 될까? 나는 범전체의 몇 번째 끈의 몇 페이지 일까?









(C) 2025.06.26. HWANG HYUNMIN.

#시작과완성

#홀수와짝수

#오른쪽과왼쪽

#앞과뒤

#위아래

#사진은천남성이다

#천남성꽃이고개를숙이면장마가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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