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대신 살로 호흡할 수 있다면 돈 없이도 잘 살 수 있으련만ㅡ
살은 왜 사라졌을까?
최초의 인류는 음식을 먹지 않고도 영생할 수 있었다. 아니, 생명력 유지를 위한 유일한 식량이 단 하나 있었다고 한다.
바로 ‘살’이다. 공기, 물, 흙, 나무 열매, 풀 속에 들어 있던 태초의 살이다.
따라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숨만 쉬어도 잘 살 수 있었다. 무병장수는 물론, 영생까지 가능했다고 한다. 물을 마시면 곧바로 몸속에 흡수되어 더 큰 효과를 보았고, 상처 입은 몸으로 냇가에 들어가 쉬면 금세 회복되었다.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면 심신이 늘 평온했다. 그렇게 인류는 음식을 먹지 않고도 영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류는 왜 음식을 먹기 시작했을까?
성경에도 나오듯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 하신) 금단의 열매를 먹은 순간부터 인류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살의 효능은 점점 사라져 갔다.
그렇다면 지금도 살은 공기, 물, 흙, 나무 열매, 풀 속에 들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단지 음식 때문에 효능이 떨어졌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 음식을 먹지 않고 호흡만 잘해도 살의 효능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과식은 해롭고, 소식할수록 건강했던 것이리라.
지금 인류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죽지 않던가? 이것은 음식으로 인해 살의 효능을 잃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공기와 물, 풀만으로도 충분히 그 힘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만 너무 오랫동안 음식에 길들여진 몸으로는 불가능한 것일까? 정말 오랫동안 풀만 먹고 호흡하며 살면 가능해질까? 아, 그렇다. 어려서부터 음식을 절제하고 호흡을 단련하며 살면, 살의 효능을 사용할 수 있을까?
맞다! 음식을 끊고 호흡만으로도 살의 효능을 분명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지금의 시대는 살이 이미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인류로 인해 공기가 더러워지고, 자연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기와 물이 좋은 높은 산속에서 수련하며 호흡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다. 이미 지구 대기는 오염되어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무릉도원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인류와 같은 몸을 가진다 해도, 살의 제 기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미약하게나마 그 효능을 끌어낼 수는 있겠지. 공기와 물을 정화해 마시고, 좋은 땅에서 자란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소식하며 바른 호흡을 이어간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의 공기와 물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을까? 우선 대기를 정화하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지구 속 공기와 물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인류는 회복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오염시키고 있다. 어리석은 인류다. 마치 담배곽에 흉한 그림을 그려 넣듯, 일부러 고의적으로 그러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자, 이러한 까닭으로 현 인류는 살을 먹고도 그 본래의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높은 산과 깊은 숲에서 소식하고 호흡하며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삼는다면 조금은 나아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자!
스스로 결계를 만들어 나쁜 것들을 걸러내고, 살을 정화하여 그 속에서 깨끗한 공기와 물,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더 큰 효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결계로 가능할까? 결계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아마도 깊은 산속의 옹달샘을 찾아야겠지. 맑고 차가운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마땅한 곳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 곳곳의 명당은 이미 인간들이 점령했다. 설령 결계를 칠 수 있더라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특히 이 땅에서는 더욱 그렇다. 너른 바다의 무인도조차 이미 인간이 다 차지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심해로 들어가 살아야 할까? 하지만 물속에서는 숨도 못 쉬는데, 하하하! 게다가 과연 심해가 깨끗할까? 이미 지구의 물이 오염되었으니 바닷속도 예외일 리 없다.
아, 답이 없구나!
히말라야나 아프리카처럼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을까? 그나마 공기 맑고 물 좋은, 사람이 드문 곳을 찾아 땅굴을 파고 결계를 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방법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니, 더 좋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힣을 살면, 무위자연 그대로 모든 것이 저절로 잘 풀릴 것이다. 오염된 살을 정화하여, 살을 먹고 사는 길이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
밥대신 살로 호흡할 수 있다면 돈 없이도 잘 살 수 있으련만ㅡ
그러나 이것 또한 애씀은 아닐까? 아, 그렇구나!
정신 차리자! 그냥 힣을 살면 그뿐이다. 영생을 살든 못 살든, 그것이 무슨 차이란 말인가?
히잏― 그냥 살자구나! 그래, 힣하게 살자구나!
(C) 2025.09.19. HWANG HYUNMIN.
#살
#태초의살
#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