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이야기
작년 가을부터 혼자 나들이를 계획하며 간식을 챙겼다. 적은 양으로 나온 몇 종류를 차에 보관하고, 좋은 날 어디든 가서 주전부리나 하고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적당한 날을 고르지 못하는 사이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이 훌쩍 지났고, 그러다 겨울이 되었다.
코로나였다. 상황은 더 나빠졌고, 3월에 있는 동생의 수술 간병인을 맡기로 했으니 조심스럽기도 했다. 3월이 지나고, 안전하게 4월까지 잘 기다렸다 싶어서 이제 가 보자 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안주 삼아서 캔맥주라도 하나 마셔야지, 도저히 그냥 버릴 수가 없었다.
취중 진담이라던데,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해
마음의 무게만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