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동심 자극하는 놀이터, 자연친화적인 나무놀이터, 매일 가는 놀이터였지만 션이는 항상 함박웃음을지으며 달려가곤 했다.
미끄럼틀에 오르고, 그네를 타고, 어려워 보이는 장애물들을 넘으며아이는 밝고 행복할 수 있었다.
신나는 유럽 놀이터
크로아티아의 한 놀이터, 션이는 경사진 곳을 단 몇 개의 홀더만 이용하여 올라가야 하는 그 놀이기구에 항상 오르지 못했었다.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미끄러져 떨어지기도 하며 좌절하던 중 같은 놀이터에서 놀던 독일 여행객들이 다가왔고, 세 아들을 키우던 부모는 일곱 살인 막내에게 "저 리틀 보이가 방법을 알 수 있게 한번 보여주렴."제안했다.
그 일곱 살 아이는 흔쾌히 어떻게 올라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당시 네 살이던 션이는 형이 하는 것을 보고 양말까지 벗은 채 마찰력을 이용해 올라가기를 몇 번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It's okay. Keep trying!" 하는 나에게 "나는 아기라서 못한다고!" 소리를 꽥지르고는 다른 곳으로 달려가버렸다.
2-3개월 동안 그 놀이기구는 거들떠도 안 보던 중, 아이는 내가 안보는 사이 다시 도전을 하고 있었다. 조용히 다가가 지켜보는데 결국 해내는 것이 아닌가!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작은 엉덩이를 내가 조금 밀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십 번 수백 번 실패했던 그 놀이기구 위에 번쩍 선 아이는 그만큼 더 성장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