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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몬 Nov 08. 2024

쿨, 친절, 미소

나를 표현하는 세 가지 단어

<월간 오글오글>은 글쓰기 모임 오글오글 작가들이 매 월 같은 주제로 발행하는 매거진입니다. 11월호 주제는 '나를 표현하는 세 가지 단어'입니다. 


1. 쿨

귀차니즘 및 관심분야 열정과다가 합쳐지면서 평소 대부분의 일들은 그럴수도 있지라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욱할때가 종종 있지만 그마저도 각자는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함부로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해서 그냥 대부분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인지 쿨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나빼고 다 관심없다느낌으로 쿨하다 못해 냉정하고 무심해지기도 한다. 완급조절을 하려고 노력중이기는 하다. 

아래 짤을 보면 실은 관심분야 말고 나머지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다 괜찮은 거처럼 패스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패스보다는 '수용'쪽으로 가려고 노력 중 


2. 친절


매해 '친절하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남이 나에게 친절하게 해주는것을 바라기때문에 미리 친절하게 구는 나의 전략을 모르고 친절하다고 긍정적 평가를 해주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떠들어서(스몰토크) 남편이 도대체 누구랑 그렇게 얘기가 늘어졌냐고 놀리기도 했다. 그냥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것은 확실한 듯하다. 사람을 좋아하니 그냥 좋아서 대부분상황과 대부분 사람에게 친절한듯 하다. 


동식물에게도 불친절하지는 않은듯하다. 


아이때문에 들여온 물고기 한마리에게도 친절하게 굴고 있는데 그건 실은 그 물고기가 베타라는 아래의 물고기이기때문이다. 사실은 겁나서 친절했으니 친절이 아니라 비겁인건가 ㅎㅎㅎㅎ 

이 물고기를 받아올때 성질이 더럽단 이야기는 들었지만, 친구 집에서 얻어 온 새우 세마리를 넣어주었는데 다음날 모두 죽어있었을 때 충격받았긴 했다. 새우도 잘 피해다녀서 괜찮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흑흑

그리고 뭔가 자기 밥줘야 되는 시간인데 깜박하고 나혼자 과자를 먹고 있으면 누군가 째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이녀석이 째려보고 있다. 시계를 보면 아 맞다 밥을 안줬지 하고 어항 가까이 가면 손가락 가까이로 헤엄쳐 온다. (뭐지?) 





3. 미소


원래 평소 안정적인 상태에서는 작은 것도 자주 웃겨하는 스타일이다.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 사춘기 스타일로써 정말로 웃겨서 웃는 경우가 많은데 오해를 사는 때도 많았다. 

(어장관리하냐 플러팅하냐) 일부러 안웃거나 인상쓰고 있을 때도 있었다. 

근데 우선 학교라는 공간에 근무하다보니 아이들에 대해서는 손익의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없고 아직 순수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장점 덕에 웃을 일이 자주 있다. 그래서인지 매년 '잘 웃는다' 등의 미소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는 아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 


웃기는 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행동발달특성에도 '미소가 ~~~~' 이런식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처음 생활기록부 뽑아서 보고 쓸말없어서 추가한거야 뭐야 애들하고 엄청 웃고 했던 기억이 난다. 




우선은 나를 표현하는 세가지 단어는 나도 비동의하지는 않고, 살면서 그동안 공통적으로 매번 들었던 단어를 추려서 결정하였다. 그렇지만 나를 표현하는 세가지 단어를 쓰려다보니 뭔가 자꾸 자랑질 느낌으로 흐르는 거 같아서 쓰는 내내 조금 고민이 되었지만 읽는분들도 주제에 맞춰 발행하려는 발악으로 받아들여주시기를. 

(제발)



위 문구는 신문 헤드라인 중 하나이다. 


요즘은 너도나도 sns를 최소 한개는 하는 듯하다. (카톡포함) 즉, 모두가 1인 홍보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듯 하다.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사회적 욕구로 인해 당연한 것일테니 좀 더 나의 장점을 잘 파악하여 계발하는 삶을 잘 꾸려가되 너무 건방져지지는 않고 싶다! (단지 바람일뿐 잘 되진 않는다...)


OTL .... (수업때 가족간의 의사소통에 대해 말하다가 신조어에 대해 토의했는데, 부모세대에게 배운 신조에 대해 이걸 말한 학생이 있었다. 글 보시는 분들도 아시면 댓글 달아주시길..ㅎㅎㅎㅎㅎㅎ 학생들은 실은 한반에 한명정도만 뜻을 알고 있었다. 부모님이 쓰셨다고 한다!! ㅎㅎㅎㅎ ) 



한해한해 나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더 내안에 많이 품어지길 바라면서 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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