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신다고 해도,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팔로우와 라이크를 받고 싶은지도 모른다.
영국에 오고 나서 하나님께서 꾸준히 말씀과 기도와 연인과 동역자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알려주신 사실이 있다. 하나님과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상상이나 기대가 아니라, 그것이 팩트라는 사실이 늘 마음이 여미어질 만큼 감격스러웠다. 나의 보이는 모습에도 부족함과 연약함이 만연할뿐더러, 보이지 않는 모습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와 추함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있는 존재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종종 나를 보배라고 부르곤 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아주 귀하고 소중하며 꼭 필요한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 이름에 나의 삶의 방향성이 담겨 있다면, '보배'라는 닉네임에는 나의 존재 가치가 담겨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자랑이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한다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그 사랑을 보았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 삶 속에 크고 작은 것들을 통해서, 가정이라는 작은 천국과 공동체를 통해서 일관되게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이제는 그 사랑으로 좀 더 자유함을 누리면 좋겠다. 사람들의 인정과 상관없이 이미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큰 사랑과 인정을 받았고, 받고 있는지 늘 기억하면 좋겠다. 그 사랑으로 더 여유 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