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혼술을 아느냐

김도언

by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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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나나 술 참 좋아하지만, 그래도 남한테 강권하지 않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네."


수년 전, 밥보다 술을 더 즐기던 친구에게 이런 말을 건넨 적이 있다. 그 대화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 건, 친구의 대답이 꽤나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그는 내게 이렇게 답했다.


"내가 마시기 아까운 걸 왜? 예의상 한 번 물어봤으면 됐지. 상대방이 받아서 잘 마시면 술친구 늘어 좋고, 안 받으면 내가 마실 게 늘어나니 좋고. 손해 볼 게 없는 질문이지, 그건."


그리하여, 정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술을 남에게 강권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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