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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Sep 24. 2020

17. 미증시 하락과 꿀잠

보유 중인 미국주식 종목의 절반은 초록색, 절반은 빨간색인 상태를 확인하고 침대에 누웠다. 미국주식은 한국과 달리 초록색이 상승, 빨간색이 하락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절반의 상승과 절반의 하락으로 미장이 시작된 것이다. 그중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0에 가까운 초록이었다. 이러나저러나 별다른 매매를 하지 않을 터이니 잠이나 자기로 했다. 평소에도 미국 주식은 낮 중에 예약매수를 걸어두고 잠을 자는 편이니까.


finviz.com / 2020.09.23.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휴대폰 푸시메시지로 보유 중인 종목이 10% 이상 하락했음을 알려주었다. 최근에 매수한 SPAC 종목이었다. 


FMCI(Forun Merger 2 Corporation)
KACA(Kensington Capital Acquisition Corp.)
DLTH(Duluth Holdings Inc)


최근에 매수한 SPAC 종목들이다.


거의 전 종목이 하락하였으니 명백한 펀더멘털이 없는 SPAC주는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는 모양이었다. SPAC주는 우회상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이기 때문. 니콜라가 이런 형태로 탄생되었으나 현재는 '사기' 등의 이유로 상승한 가격을 모두 토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니콜라 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배터리 데이의 여파로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잠이나 잤다. 미국 주식 계좌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점은 아쉬운 점이지만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한 번에 급락했기 때문에 이득이 조금이라도 나는 상황에서 판다고 해서 큰 이익일 취하지도 못할 바에야 수면의 질을 올리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아니, 사실 판단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냥 잠이나 잤다.


장이 더 떨어진다면 배당주에 적금을 투입하듯이 더 넣기나 해야겠다.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한국 주식시장이 오픈되었다. 어제 150% 수익률에 익절한 효성중공업이 연신 5% 이상 하락 중이라는 알람이 울린다. 200% 수익률까지 도달했다가 떨어진 종목이다. 어차피 종목 수량이 얼마되지 않았던 관계로 수익률과 상관없이 수익금은 형편없지만 어쨌든 100% 이상의 수익률에 만족하고 새로운 종목을 찾아 떠나보고자 한다. 효성중공업은 의리픽 종목인데, 단순히 취업준비생 시절에 최종합격한 이력이 있는 효성중공업을 종목 분석 없이(취준생 때 공부한 정도만으로) 투자한 것이었다. 수소 테마를 타고 운 좋게 150% 수익률을 거둔 것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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