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Feb 15. 2021

마법공식의 탁월함은 그다지 탁월하지 않다는 데 있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조엘 그린블라트



고담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경영 파트너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의 저자 조엘 그린블라트는 1985년 창립 이래 2005년까지 약 20년간 연간 40퍼센트의 수익률 올렸다고 합니다.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그는 수익률의 비결로 '마법 공식'을 꼽습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적에 대입한 공식에 의거해 선별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바로 저자의 '마법 공식'입니다. 모멘텀이나 테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적으로 평가하는 가치 투자이자, 일종의 퀀트 투자입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마법 공식은 무엇인지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7scXEQQMw

AI와 사람이 주식 수익률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한 영상이 있다. 'AI vs 주식 타짜'의 대결이다. 그런데 주식 타짜가 '마하세븐'님이다. 마하세븐님은 타짜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을 정도로 주식에 도가 튼 분이다. '스캘핑'이라는 초단타 매매를 하는 투자자이시고, 그의 수익률은 몇 천 퍼센트를 상회한다. 작년 코로나 하락장 속에서도 40% 수익률을 내며 인간의 승리로 영상이 끝이 난다. 그러나 그건 마하세븐님의 승리이지, 인간의 승리가 아니다. 주식 타짜가 아닌 일반 개미들은 AI를 쉽게 이기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시장 수익률 정도는 이기는 비법이 있다. 바로 '마법 공식'이다. 마법 공식을 이용한다면 AI이나 옆 집 철수는 몰라도, 시장 수익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고 하지만, 시장 수익률 정도로는 성이 안 차는 개미들에게 희소식이다.


시장 수익률이고 뭐고, '리스크 없는' 수익률을 원한다면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마법 공식은 '수익률'에 기초한다. 바로 높은 '자본수익률'과 높은 '이익수익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높은 기업이라면, 그 수익률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은 특별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즉, 마법 공식을 이용한다면 우량 기업들에 큰 고민 없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짧은 시각으로는 우량 기업의 특별한 우위에 투자하는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해서, 저자는 최소 3년 이상의 긴 시야를 바라볼 것을 추천한다. 짧은 시야에서는 '미스터 마켓(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가격을 정당화하며 시장에 변동성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량기업들을 염가로 사서 기다리면 된다. 평균적으로 마법 공식은 우량 기업이 적정 가치 이하에 있을 때, 그를 마법 공식 리스트에 포함 시키기 때문이다. 만일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이성적이라 마법 공식의 기업을 적정한 가격 밑에서만 사려고 한다면, 모두가 마법 공식을 이용한다면, 오히려 시장은 내가 원하는 가격에 주가를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 공식은 그다지 탁월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사람에게만 허용되기에, 여전히 그 효과는 유효하다.


마법 공식의 탁월함은 그다지 탁월하지 않다는 데 있다.


*저자가 제공하는 마법 공식 사이트(영어로 되어 있다)

https://www.magicformulainvesti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매거진의 이전글 (요약/정리) 유동성지수 VIX란 무엇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