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사진
사진 속 장소는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장소이자 인증샷의 성지로 뽑히고 있는
제주도 해안도로에 위치한 용마마을의 버스 정류장이다.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정류장 뒤로 넓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와 푸른 하늘을
그리고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다.
제주에 갈 때마다 한 번씩 지나가는 곳이고 갈 때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혹은
비행기가 날아갈 때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근데 이 모습을 보고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어쩌면..
이곳은 원래 이곳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버스 정류장이자 쉼터가 아니었을까?
자주 오고 싶으셨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관광객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과 젊은이들의 눈치를 보며
정류장에 오기를 주저하시고 다른 곳에 앉아 담소를 나누신 건 아니셨을까?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Camera: Nikon FM2
Film: Kodak Gold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