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 책이 대형서점에 들어갔다

영풍문고 독립출판 기획전, 8월의 선정도서 <엄마동화>

by 스윗라임


독립 출판의 매력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출판사 없이도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할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원고 마감부터 책의 편집, 기획, 유통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운영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혼자서 모든 걸 해내기에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아이들 유치원의 기나긴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행 비행기를 끊고 세부 일정을 준비하던 밤, 책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오고 가는 작가 계정 이메일로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무심코 열어본 메일 첫 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영풍문고 독립출판 기획전 참가 후보 도서로
'엄마마음 읽어주는 <엄마동화>' 독립출판물을 선정하였습니다.

작은 독립 서점에서 다수의 독자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나도 영광이었던 나였지만, 대형서점에 내 책이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사정없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전국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서점에서 온, 오프라인을 통해 내 책이 소개된다니! 심지어 독립출판 기획전 단독 서가가 따로 마련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닿는 곳에 책이 전시된다고 했다. 그것도 책등이 아니라 표지가 전면에 보이도록 말이다.


'이달의 독립출판 도서'로 선정된 것 자체로도 정말 영광이었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책이 서점에 입고되는 시점이었다. 해외에 거주 중인 내가 한국을 찾는 8월에 책이 서가에 놓이게 된다니! 직접 서점에 들러 내 책을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했다.


그렇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타고 시간은 흘러 8월 1일이 되었다. 지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종로본점'의 오픈시간을 검색해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으로 독립출판 기획전 서가를 찾았다. 대형 출판사들이 광고비를 쓰더라도 노출되기 힘든 베스트셀러 서가 옆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독립출판' 서적들을 보고 있노라니 뭔가 마음이 울컥하면서 감동의 눈물이 찔끔 나오려 했다.


영풍문고 종로본점 베스트셀러 서가 바로 옆에 위치한 '독립출판 기획전' 선정 도서들


그 맨 윗줄에서 미소 짓으며 예비 독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엄마 동화> 주인공

비록 시간과 이동의 제약 때문에 책이 입고된 전국의 모든 지점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나마 <엄마 동화>가 다양한 서가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




한국의 독립서점을 시작으로 독자들을 만나기 시작한 <엄마 동화>는 출간 이듬해부터는 중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중국인 독자들을 만나오고 있다. 그리고 서점은 아니지만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덕에 여러 나라의 엄마들에게도 가닿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다시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대형서점을 통해 보다 폭넓은 독자들을 만나게 되다니 정말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비록 8월 한 달간의 짧은 일정으로 기획전에 참여하지만, 나에게는 대단하면서도 특별한 기회가 <엄마 동화>라는 책 에게, 그리고 저자인 나에게 또 어떤 새롭고도 재미있는 일들을 선물해 줄지 행복한 상상을 멈출 수가 없다.


<엄마 동화> in '영풍문고'


1. 대상 지점(영풍문고)

종로본점

분당서현점

동탄점

광복점(부산)

광주점

여의도 IFC몰점

+ 영풍문고 온라인


2. 전시 및 판매 일정

8/1 ~ 8/31


↓영풍문고 종로본점 입구

종로본점


여의도 IFC몰점


광주터미널점 (별관)


동탄롯데몰점


분당서현점


광복롯데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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