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구인 눈

by 이미리미

흔히 알고 있는 말 중의 하나인

눈은 마음의 창구라는 것


그래서 그런가,

난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게 어렵다


내가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볼 수도 없고, 또 보는 것도 바라지 않는데

나의 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무언가를 알아채버릴까 봐

두려워 눈을 마주칠 수가 없다


꾸준히 상담을 받으며

나 혼자 노력해보려고 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유튜브에 자연스럽게 눈 마주치는 법,

눈 마주치는 법, 눈을 바라보는 법

이런 비슷한 검색어들을 넣어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직접 실천해보려고 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쉽지가 않다


뭘 해도 이렇게 노력하는 내가 어색하기도 하고,

그 어색함이 내 행동으로 또 티가 나는 것 같아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고

지낸다


이렇게 내가 사람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건

괜찮아 보이려고, 멀쩡해 보이려고

여러 겹의 옷을 마구잡으로 껴입은

그 속의 나를 알아채버릴까 봐..

그래서 사람의 눈을 마주치기가 쉽지가 않다

언제쯤 과거의 나를 그냥 나로 인정하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입고 있는 옷을 벗고

사람의 눈을 마주칠 수 있게 될까


아직은 그날이 내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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