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중단이 된 독서모임
며칠 전 쓴 브런치 글에
독서모임 얘길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독서모임이 무기한 쉼에 들어갔다
모임원의 바쁜 일정으로 인하여,
긴 휴가에 들어가게 된 것인데,
말이 휴가지.. 그냥 끝난 것인 것 같다
뭔가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내가 참여하고 있던 독서모임은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독서모임이 아닌
내가 재단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연결해 준 다른 사람과 함께
이루어져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이어서 그런지,
처음엔 좀 어려웠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며 책에 대한 얘기나
아니면 다른 일상 얘기까지 할 수 있었다
물론 모임을 가는 게 항상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어느 날은 너무 가기 싫어서 쉬고 싶기도 했고,
어떤 변명이라도 대고 가지 말 까란 생각을 하기도 한 날도 있었다
그래도 꾸준히 나갔었던 1년여간의 독서모임이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된다는 게
섭섭하기도 하다
솔직히 나부터가 독서모임을 귀찮아했었기에
섭섭하다고 하는 게 조금 우스울 수도 있다
(우습다는 말 말고 다른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마땅히 기억이 나지 않아 우습다는 말을 쓴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그만두게 되니
뭔가 친구를 떠나보내는 느낌도 든다
어쩌면 나는,
독서모임에서
‘독서’보다 ‘모임’을 더 좋아했던 게 아닐까
새로운 독서모임을 찾아보고 싶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내게 더 큰
부담이 되고, 어렵기에
당장 찾아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동네 책방에서 하는 북토크라도 참여해 보거나 해야겠다
이것도 내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