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불편한..
어릴 때부터 나는,
마가 뜬다고들 하는, 그 순간의 정적을
참지 못하고
그 정적을 채우려고 아무 말이나 와르르 쏟아내곤 했다
때론 그 말은 나의 일상의 이야기기도 했고,
때론 내 생각이기도 했고,
어쩔 땐 내 고민이기도 했다
잠깐만 참으면 그 순간에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나는 항상 그 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그 정적을 혼자 없애보려고
아무 말이나 와르르 쏟아냈는지,
그리고 지금도 쏟아내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상담을 하면서,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
나는 한 가지 연습을 시작하게 됐다
바로 그 정적을 참아내기, 혹은 견뎌내기
누군가에게는 그 정적이 편안한 것일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순강 조용해지고 아무도 말이 없을 때
입술을 슬며시 붙여 말을 참아낸다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걸 조금씩 참아내려고 노력하고는 있다
넘어간 물컵에서 물이 쏟아지듯
아무 말이나 그렇게 쏟아내고 오는 길에서
후회했던 것처럼,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말 참는 연습을 한다
언제쯤 이 정적이,
내게 불편하지 않게 느껴질지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