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타기

by 리나

밀라노 여행을 갈 때 비즈니스석을 탔어요.


비즈니스석을 탄 건 진짜 운이 좋았는데요. 제가 돈 주고 산 게 아니라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끊었거든요.



이번 여행 자체가 되게 갑자기 정해진 여행이어서 일반석도 이미 가격이 너무 비쌌고, 비행편도 마땅한 게 없었어요.


그래서 마일리지 항공권을 진짜 열심히 찾다가 운 좋게 스타얼라이언스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써서 대만 에바항공 비즈니스석 딱 1자리 남은 걸 잡았어요. 제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까지는 살짝 부족했는데 부모님 찬스로 가족 합산 마일리지를 써서 구매할 수 있었어요.


마일리지 항공권은 원래 기회가 많지 않아서 운도 좋아야 하고, 특히 성수기에는 마일리지가 1.5배로 들거든요. 근데 저는 일정이 좀 자유로운 편이라 비성수기 + 잔여석 있는 항공편에 맞춰서 출발일을 잡았어요.


그래서 실제로 낸 돈은 공항 이용료, 유류할증료 등 145,100원이 전부였어요.


에바항공 비즈니스석 진짜 좋더라고요. 다 합치면 거의 18시간 정도 되는 비행이었는데 하나도 안 피곤하고 진짜 편하게 갔어요.



예전에 학생 때는 해외여행 가면 무조건 제일 저렴한 항공권만 찾곤 했어요. 그때 비즈니스석 타는 사람들 보면 “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비즈니스석을 타지…?” 이런 궁금증도 들고, 많이 부러웠어요.


그러다가 미국 교환학생 갔을 때 혼자 한국 돌아오는 비행편을 끊어야 했는데, 그때도 운 좋게 마일리지로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어요.


그게 제 인생 첫 비즈니스석이었는데 10시간 넘는 장거리였거든요. 진짜 너무 편해서 “열심히 돈 벌어야겠다…” 이 생각이 들었던 경험 중 하나였어요.


그 이후에 취업하고 나서는 열심히 돈 모아서 유럽여행 갔을 때 파리에서 인천 오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을 처음으로 내 돈으로 타봤어요.


그리고 이번 밀라노 여행이 저의 세 번째 비즈니스석이에요.



제가 느낀 건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살다 보니까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꼭 그만큼의 돈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돈이 없으면 대신 정보를 열심히 찾고, 타이밍을 맞추고, 거기에 운까지 조금 따라주면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는 걸 느꼈어요.


두 번째는, 가끔은 이런 사치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전 호캉스 편 영상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예전에 진짜 무기력하고 열심히 살 의지도 없던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이런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때마다 “아 돈이 있으면 이런 편리함을 누릴 수 있구나” 이걸 직접 느끼게 되니까 오히려 그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비즈니스석 타기 - 꿈리스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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