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10년 만에 다시 읽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관심이다."
"만약 사랑에 '존경'이 없다면 책임은 쉽게 지배와 소유로 타락할 것이다. 존중의 어원 respicere은 바라보다, 즉 어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아는 능력이다. 존중은 다른 사람이 그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라보는 관심이다."
"사랑은 특정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이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모성애가 가진 어린아이의 생명의 긍정에는 두 측면이 있다. 하나는 생명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보호와 책임이며 또 하나는 어린아이에게 삶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주고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소년 또는 소녀인 것은 좋은 일이며 지상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는 감정을 갖게 하는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