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댁린다가 읽어주는 [옛날 옛적에]-제2화

작은 청개구리와 거위

by 쿠바댁 린다


La ranita verde y el ganso
작은 청개구리와 거위



En una charca había muchas ranas.
한 연못에 개구리들이 많이 살고 있었어요.


Había una ranita verde que quería ser la rana mayor del mundo.
그중에 세상에서 가장 큰 개구리가 되고 싶어 한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어요.


Un día se acercó un ganso a beber agua.
어느 날 거위가 물을 마시려고 가까이 왔어요.


Las ranas dijeron:
개구리들이 말했어요:


-¡Mira, mira! Esa que viene a beber es la rana mayor que hemos visto.
얘들아, 이것 좀 봐! 저기 물 마시러 온 저 개구리가 우리가 본 것 중에 가장 커.


La ranita verde dijo:
작은 청개구리가 말했어요:


-Van a ver cómo yo me hago mayor que ella.
내가 그녀보다 더 크다는 걸 보여줘야겠어.


Y empezó a comer y a comer y a beber mucha agua.
그래서 작은 청개구리는 먹고 또 먹기 시작했고 물도 많이 마셨어요.


La ranita se hinchaba como una pelota.
작은 청개구리는 공처럼 부풀어 올랐어요.


-¿Soy ya bastante grande?-preguntó.
나 이제 아주 크지? -그가 물었어요.


Las ranas dijeron:
그러자 개구리들이 말했어요:


-No, no; es mucho mayor esa que viene a beber agua.
아니, 아니; 물 마시러 오는 그 개구리가 훨씬 커.


La ranita verde siguió comiendo y comiendo y bebiendo agua.
작은 청개구리는 계속해서 먹고 또 먹었고 물도 많이 마셨어요.


Y se hinchó más y más, hasta que reventó.
그래서 그는 터질 때까지 부풀어 올랐어요.


Las ranitas verdes son muy lindas cuando son pequeñitas
작은 청개구리들은 작을 때 아주 예뻐요.


y, nunca, por mucho que coman, pueden llegar a ser tan grandes como los gansos.
그리고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절대로 거위처럼 커질 수가 없어요.










요즈음은 어른을 위한 동화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어린 왕자를 제외하고는 나이가 들어서 동화를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남편이 가져온 <옛날 옛적에>라는 쿠바 동화집을 조금씩 읽어보니 짧고 간결한 동화 속에 저에게 주는 교훈이 많이 담겨 있더라고요.


아, 그렇지! 우와~기똥차네!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걸 보면서 이 책에 담긴 동화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난번 <황금빛 암탉>을 읽으시고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생각을 못했던 예들을 많이 들어주셔서 마음공부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매거진을 만들어서 꾸준하게 쿠바 동화를 한 편씩 공유해 보려고 해요.


약 400년간 스페인의 식민지 국가였던 쿠바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데요. 그래서 이 동화는 모두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요. 그것을 제가 한국어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번역을 해서 올리는 건데 혹시 한국말 내용이 이상하거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려요.

그리고 스페인어로 동화를 녹음해서 파일을 올리면 좋을 텐데(지평선님이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아직 시도를 못 해봤어요.) 목소리를 좀 더 가다듬고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좀 부끄부끄하네요.


오늘은 욕심이 아주 많은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가 세상에서 가장 큰 개구리가 되려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음식과 물을 먹고 결국 뻥 터져서 죽은 것을 이야기한 동화인데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라는 한국 속담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욕심을 가지는 건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이루거나 잘하려면 어느 정도의 욕심이 있어야 하지요. 하지만 자신의 분수를 넘어선 과도한 욕심은 반드시 화를 불러일으키게 되지요. 이 작은 청개구리처럼요.


일확천금을 꿈꾸며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을 따라 하다가 쪽박 차는 사람들, 연예인처럼 되고 싶어서 없는 돈을 빌려다가 과도한 성형수술을 해서 심각한 부작용을 앓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꽤나 많은 것 같아요.


당장 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옥수수를 너무 좋아해서 최근에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한 번에 옥수수 다섯 개를 먹다가 막혀서 며칠을 고생했는데요. 아, 쿠바 옥수수는 한국 것에 비해서 크기가 작답니다. 이후 음식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꾸준히 소식을 하고 있어요.


작은 청개구리는 보기만 해도 앙증맞고 너무 귀여운데요 실현 불가능한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기보다 나만의 타고난 재능과 장끼를 잘 살려 성장해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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