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무성할 때
파도가 친다
그런데 나는 쓸쓸함도 생각해 봄을
우리가 여름이라 이름 붙인 계절에
혼자 남은 여름의 파도를 마주하는 것
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사라지면
너무나 조용해질 이 여름의 파도
잠시 뒤 외로워질 파도
파도가 외로울까
내가 외로울까
아마도 내가 외로운 거겠지
누군가가 바라보는 파도는 또
무척 희망차게 보일 테지
그래, 결국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파도도, 여름도 달라진다
그렇게 초록의 무성함 속에
파도가 머문다
오늘도,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