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옆 초록 화분

by 린다

만남 끝에 남은 건 쓸쓸함 외로움

정착이라는 걸 상상할 수 없는

너라는 거울 속에 비

나는 울고 있어


조금은 붉게 상기된 채로

애써 부정하고 있어


까만 가죽 소파

구겨진 신문지

닳고 닳은 회색빛 운동화


문제집엔 정답지가 있는데

우리의 관계에는 정답이 없어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거울 옆 초록 화분 보며

나는 초록의 쓸쓸함을

마주하고 말았어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