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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나 Jan 06. 2022

2022년 새해 새벽 기상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

책 <나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다>

12월 말 가족과 쇼핑몰에 갔다 우연히 들리게 된 서점. 아이와 아빠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잠깐 책이나 봐야지 했는데 어느새 한 권을 다 읽고 나와버렸다. 그리고 몹시 도전받았다.

저 부분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자의 반 타의 반, 수 없이 남과 비교를 하며 살아간다. 어렸을 적 형제 혹은 자매와의 비교가 그 첫 시작이 아닐까?


이 시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 같이, 혹은 더 빠르게 앞서 나가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느리거나 다르게 가고 있는 것 같으면 조급함과 함께 좌절감이 느껴지곤 한다. 나 또한 한때 그랬다. 출산 후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보며  경력단절 시간이 길어질수록  조급함과 걱정이 점점 파도처럼 밀려왔었다. 다들 앞으로 나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있는 듯했다. 아이가 어리고 우선이다 보니 내 시간을 갖기도 힘들고, 일을 시작할까 해도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맘처럼 되지 않고 쉽지 않았다. 아마도 육아 2년 차쯤 들어설 때 그 조급한 마음이 가장 절정에 이르렀던 것 같다. 다가 sns를 켜면 육아맘 인플루언서는 어찌나 그리 많은지 하나같이 애를 키우면서 자신의 일도 멋지게 해내고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그들과 똑같은 사람인데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건인가?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아이가 커가며 내 시간도 생기고 자기 계발 하며 육아 3년 차, 4년 차가 돼 갈수록 당시에 느꼈던 그 조급한 마음과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지 육아맘이라는 공통점 하나만 붙잡고 그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 자체도  어리석었다.


인생은 다 각자의 시간표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남과 비교하면 늘 나보다 더 나은 대상만을 보기에 나는 언제나 부족한 사람이 된다. "내 인생의 최고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맞다. 누구보다  나에게 꼭 필요했던 말이었다.


"옆사람 보지 말고 내가 나아가는 방향만 보고 질주하자. 최고의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가는 길만 보고 가자."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이 진정한 도전이라는 생각. 결과가 보장돼있는 도전은 없습니다. 새로운 일에 뛰어들 때 확신이 서지 않거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도전을 멈추게 하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는 진정한 챌린져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결과가 보장된 도전이 어디 있는가? 인생은 수많이 놓인 길 앞에 서서 각자 선택을 하고 그 길 위에 세워진 장애물들을 해쳐 나가며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 어느 길 위에 어떤 형태의 장애물이 있는지, 장애물이 많고 적은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비로소 그 길을 가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길 끝에 과연 어떤 보물이 숨겨 있는지 모르긴 마찬가지다. 물론 누가 갔던 길을 뒤  따라가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요즘 일상이 바빠지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생기면서 처럼 맘 편히 책 읽는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다.  단숨에 책을 읽고 서점에서 나오는데 마음을 꽉 채운 듯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우연히 집어 든 책이 어쩜 그리 나에게 꼭 필요한 말만 골라서 해주는지.  평소에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뭔가 여유가 없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마치 작가는 이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아침이란 시간을 활용하라며 적극 권하며 한껏 자극을 주었다. 매사에 열심히 살고 있으며 자신의 인생 목표를 그려가며 성취와 성공을 이뤄가는 열정 많은 언니한테 제대로 조언을 실컷 듣고 나오는 듯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지만 나에겐 그것이 과연 무엇이 그리 좋은가?라는 물음이 항상 있었다. 흔히 책에서 말하길 성공하기 위해선 얼리버드가 돼야 한다며 강조했지만 내가 대기업 CEO도 아니고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하지만 이 책은 보다 확실히, 그리고 정확히 그 이유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것은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하고 싶었던 것을 오롯이 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이유였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육아맘에게 아침잠 포기는 쉽지 않다. 물론 아이가 빨리 잠들면 비교적 쉬울 순 있으나 늦게 자는 4세 아이가 있는 나에게 새벽 기상은 어려운 일중에 하나이다.  매번은 아니지만 중간에 아이가 깨기도 하고 그럴 때면 나도 일어나서  다시 아이를 재워야 한다.  하지만 언제일지 모를 마냥 비 규칙적인 몇 번에 내 총체적인 하루를 맞추며 계속 살아갈 순 없지 않은가.  이번 기회에 나도 새벽 기상, 그리고 아이도 좀 더 일찍 깨워 둘 다 아침형 인간에 한번 도전해보려 한다. 무리한 새벽 기상은 책에서도 말했듯이 하지 않으려 한다. 나에겐 새벽 6시도 빠른 편이라 첫 시작은 6시로 해보려 한다. 비록 길진 않겠지만 아이가 깨기 전까지 그동안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 혹은 미뤄왔던 것들을 하며 온전히 나만의 아침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이게 좋을지 나쁠지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해보자. 작가의 말대로 이로 인해 좋은 습관이 생길 것이고 그것이 나아가 나의 미래도 바꿀지 모르니 말이다.


"진정한 발전은 자신이 잘하는 걸 찾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을 인정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잘될 거라는 보장이, 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없어도 그냥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습관이 생기고 그것이 모여 미래를 바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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