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작가의 매직 실화
말도 그렇지만, 글도 한 끗 차이다.
그리고 이메일도 마찬가지다.
‘이름부터 제대로 쓰라’는 작가의 조언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었다.
그건 이메일을 받는 사람을 향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자 다정함의 시작이었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읽고 나서, 그 말이 오래 머릿속을 맴돌았다.
책을 읽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정한 원칙을 따르기로 했다.
1책 1행(一冊 一行) — 책을 한 권 읽었으면 반드시 하나는 실천하기.
그래서 나는 이메일을 썼다.
이슬아 작가는 말한다.
“투고 메일은 거의 프로포즈하듯이 써야 한다.”
그 문장이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하고, 왜 이 메일을 쓰는지 담담하고 다정하게 적었다.
그리고 또 한 줄,
“다정함이라는 기술은 결국, 상대의 시간과 노고를 소중히 여기는 씀씀이”
그 구절을 떠올리며
상대의 시간을 절대 가볍게 다루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정돈된 문장을 써 내려갔다.
사실 말이 쉽지, 그 메일을 보내기까지 며칠을 망설였다.
내가 메일을 보낸 곳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유명한 교육 전문 기업이었고,
그에비해 나는 이력 하나 제대로 내세울 수 없는 애송이 작가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결국,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보냈다.
진심을 담았으니, 후회는 없을 거라 믿으면서.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하루도 되지 않아 회신이 왔다.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책 속 문장 한 줄이, 진심 어린 메일 한 통이
내 인생의 방향을 살짝, 그러나 분명히 바꿔주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책의 제목은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는 걸.
이 이메일은 정말, 내 인생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