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현대자동차 테마파크
9월 1일 현대자동차가 메타버스 테마파크를 로블록스에서 개장했다. 기업마다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를 내놓았지만 모두 이벤트성이 강한 것들 뿐이었다. 물론 완성도와 콘텐츠도 평가하기 어려울 만큼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현대자동차 테마파크는 다른 기업들의 메타버스 플랫폼 콘텐츠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 불가할 정도의 퀄리티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테마파크 안에서는 무려 10종의 현대차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직접 끌어볼 수도 있다. 운전뿐만 아니라 차고를 꾸미고 가구를 사는 등 즐길 요소들이 매우 많다. 주유소, 레스토랑, 가구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월드 안에 구현되어 있다.
가장 뛰어난 점은 현대자동차의 모델링 수준인데 10종의 모델을 꽤나 뛰어난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스타리아 등 최신 디자인의 현대차의 외관과 관련된 간단한 정보(연비, 출력, 배기량 차체 치수 등)를 알 수 있다.
자동차 운전뿐만 아니라 방향등, 비상등, 클락션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어 몰입감과 현실감 모두 충족시켜줬다. 운전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아바타를 샤워시키거나 목마름, 배고픔 등을 해결해주면서 코인을 획득하는 게임적 요소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콘텐츠의 즐거움만 평가했을 때 '제페토', 'ifland' 보다 뛰어났다. 일단 자동차에 대한 3D 구현이 훌륭하지만 차고를 꾸미거나 EDM 파티, 차고 파티 등 즐길거리가 많아 타 기업들의 메타버스에 대한 실망감을 상쇄시켜줬을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현대자동차 테마파크를 체험해보고 나서 왜 로블록스가 메타버스의 선두두자인지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로블록스 안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언제든지 테마파크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로블록스에서 이렇듯 테마파크를 개설한다면 로블록스의 콘텐츠들은 더욱 다양해지고 즐길거리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제휴를 맺는 과정 없이 기업에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로블록스가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