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1일 처음 앤드류 응의 머신러닝 강의 첫 강의 "Welcome"을 시작으로 2020년 12월 21일 마지막 강의 "Summary and Thank you"를 정확히 3개월 만에 완료하였습니다. 머신러닝 강의는 11주로 기획되었지만, 필자는 12주 만에 완료하였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한글로 통 번역하였지만, 옥타브 프로그래밍 실습은 중간에 포기하였습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번역에 신경을 쓰니 공부하는 속도가 느렸습니다.
통번역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어차피 한 번 공부하고 더 이상 볼 필요 없는 강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머신러닝 이론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두 번째 공부할 때 이론을 다시 공부하고 옥타브 프로그램 실습할 계획입니다. 아마도 세 번째 공부할 때 앤드류 응 교수가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간 수학의 확률과 미분 부분을 자세히 이해할 계획입니다.
코세라(Coustea.com)의 온라인 강의는 영어로 진행하면서 한글 스크립트를 제공합니다. 한글 스크립트는 대부분 구글 번역을 그대로 붙여 놓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다수의 사람들이 번역에 참가하면서 머신러닝 전문 용어를 통일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머신러닝 전문가들이 사용하지 않는 용어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영어 스크립트도 STT(speech To Text) 머신러닝 시스템을 이용한 후 머신러닝 전문가가 교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 스크립트도 틀린 것이 많아서 그대로 번역을 할 경우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직역을 하였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역을 하였습니다. 앤드류 응의 머신 러닝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편하게 번역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중복되는 문장들을 제거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은 설명을 추가하였습니다.
코세라의 앤드류 응의 머신러닝 강의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추천을 하는 명강의이지만 영어를 못하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언어 장벽은 IT 업계 전반에 걸쳐 퍼져있어 제대로 된 번역서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머신러닝 기초 강의를 공부할 필요가 없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고, 전문적인 지식과 영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혼자 공부하기도 바쁩니다. 필자는 이 강의를 두 번 세 번 공부할 마음으로 통번역을 시도하여 끝내 마무리 지었습니다.
앤드류 응의 머신러닝을 공부할수록 감탄을 하였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의 강의를 하면서 초중급 실무자들이 실무에 부딪히는 문제들을 짚어 주었습니다. 앤드류 응 교수는 기초 이론에서 전문적인 지식까지 두루 강의하고, 이론들이 실무에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입문 과정이라 말하지만 전문가들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을 강의일 것입니다.
필자는 IT 분야에서 20년간 일한 엔지니어입니다.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넷 전화와 SIP의 이해' 책을 출판하면서 기초적인 내용과 이론들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론들이 어떻게 실무에 적용되는 지를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이론과 실무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책이나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이론 지식과 충분한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입문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풀어내야 합니다. 필자는 20년간의 경험과 이론을 충분히 담은 책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앤드류 응의 경지에 발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앤드류 응 교수의 머신러닝 강의는 이론과 실무의 적절한 줄타기를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독자들은 이런 교재로 공부를 하면 절대로 기초지식만을 쌓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기초 지식을 넘어 실무 지식을 동시에 쌓았기 때문에 실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집니다. 앤드류 응의 머신러닝 강의는 전문가들이 초보자들을 위한 강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교과서입니다.
앤드류 응 교수는 머신 러닝 강의를 처음 시작할 때 목수를 가르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목수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망치와 톱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에게 망치와 톱을 잘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 강의는 머신 러닝에 대한 도구뿐만 아니라 잘 사용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물론, 필자가 머신러닝 분야에서 제대로 공부한 강의는 앤드류 응의 머신 러닝뿐입니다. 다른 뛰어난 강의도 분명히 많을 것이므로 이 분야의 최고 강의라고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명강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력이 뛰어나고 지식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지식의 저주에 빠져서 일반인이나 초보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강의를 합니다. 그래서, 다른 강의들은 기초지식이 필요하다거나 중급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앤드류 응의 머신러닝 강의는 머신러닝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 강의를 3개월 만에 완강한다면 머신러닝 분야에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제 한 번 앤드류 응의 머신 러닝 강의를 통 번역하였습니다. 통번역과 강의 동영상을 그대로 카카오 브런치에 포스팅하였습니다.
두 번째 공부는 매끄럽지 않은 직역을 의역하고 옥타브 프로그래밍 실습을 완료할 것입니다. 코딩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옥타브 프로그램 실습을 할 수 있게 카카오 브런치에 포스팅할 것입니다. 앤드류 응 교수는 복잡한 수학적 원리를 설명하지 않고 단지 한 문장의 코드로 입력과 출력 결과를 설명합니다. 함수를 블랙박스로 생각하고 입력과 결과만을 이해한다면 실제 머신러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복잡한 수학을 몇 줄의 코드로 설명한 것이 좀 있습니다. 옥타브 프로그램 실습을 하면서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복습을 완료하면 코세라에서 발행하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몇 주안에 옥타브 프로그래밍 실습까지 완료하고, 앤드류 응의 또 다른 명강의 '인공 신경망과 딥러닝'을 공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공 신경망과 딥러닝은 머신 러닝과 달리 한국어 자막이나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공부하기 쉬울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앤드류 응의 머신 러닝 강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것은 규화보전이다. 머신러닝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듣고 익힐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