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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중 Feb 11. 2021

설날이다, 5인 미만!

설날이다. 혼자 계신 아버지는 지척에 살지만 엄연히 주거지가 다른 가족이다. 5인 미만 집합이 원칙이고 생명이다. 그래서 머리를 굴린다. 우리 4인 가족은 어떤 경우에도 아버지를 만날 수 없다. 완전체로는. 그래서 고심 끝에 내가 두 아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내가 안 가고 며느리와 두 아이를 보낸다면 공개 처형당할 세상이다. 4인의 완성. 덕분에 집사람은 뜻밖의 휴가를 얻었다. 제수 준비야 같이 하고 물론 나보다 좀 더 많이 하겠지만, 어쨌든 설날 당일은 완전히 자유다.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고 시집 식구도 없으니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코로나가 만들어낸 긍정의 산물이다.


에헴, 내가 이런 사람이다! 괜히 어깨 힘주고 생색낼 수 있다. 한순간에 코로나가 며느리를 지워버렸다. 역시 늘 말하는 대로 세상은 모르는 것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누가 감히 상상을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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