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개발자의 좌충우돌 '링크 드라퍼' 출시기
문득,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채팅방을 올려다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은 대화방이 아니었습니다. 일종의 거대한 '디지털 무덤'이었습니다.
"이거 나중에 꼭 읽어야지." "이 디자인 레퍼런스는 나중에 참고해야지." "이 맛집은 주말에 가봐야지."
그렇게 무지성으로 복사하고 붙여넣은 수많은 URL들. 당시에는 반짝이는 정보였고 소중한 영감이었을 그 링크들은, 스크롤 몇 번에 저 위로 밀려나 다시는 열리지 않는 화석이 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내가 그걸 저장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은 채, 또다시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너무 아까웠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정보들 속에 분명 내 삶을 바꿔줄 문장이, 내 업무를 혁신할 아이디어가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저장만 하고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진짜 내 것이 되게 할 순 없을까?"
앱 <링크 드라퍼 Link Dropper>는 바로 이 뼈아픈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앱을 만드는 베테랑이 아닙니다. 이 앱은 저의 첫 디자인이자, 첫 개발작입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은 잠시였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기능을 코드로 구현하는 일은 마치 맨땅에 헤딩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디자인은 또 어떤가요.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필요로 하는지 픽셀 하나를 옮길 때마다 깨달았습니다.
가장 저를 힘들게 했던 건 '심사'라는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심사 기준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웠습니다.
"거절되었습니다(Rejected)."
새벽 내내 고친 코드를 제출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결과가 '거절'일 때의 그 막막함. 몇 번의 리젝(Reject)을 당하고 나니, 단순히 기능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저를 다시 컴퓨터 앞으로 부른 건 역설적이게도 '내가 쓰려고 만든 이 앱이 정말 필요하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밤샘 끝에, 드디어 <링크 드라퍼>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앱이 지향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잊혀지는 링크가 없게 하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링크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수집하는 것."
더 이상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이나 메모장 구석에 소중한 정보를 방치하지 마세요. '링크 드라퍼'에 툭, 하고 떨어뜨려 놓으세요. 언제든 쉽게 꺼내볼 수 있도록 제가 잘 정돈해 두겠습니다.
[아이폰(iOS) 사용자] 지금 바로 앱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서툴지만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만든 이 공간이, 여러분의 영감 저장소가 되길 바랍니다.
링크 드라퍼 다운로드 하러 가기
[안드로이드 사용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심사 과정을 거쳐, 조금 더 다듬어진 모습으로 정확히 일주일 뒤에 찾아뵙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오늘도 웹의 바다를 부유하며 보석 같은 정보를 찾고 계실 여러분. 이제 그 보석들, 흘리지 말고 주머니에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