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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Jun 17. 2024

시간의 흐름이 담길 책

#트레바리 #백종화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팀장님, 저 때려치겠습니다."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면담 교육 첫 번째 상황극입니다. 티칭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아이스 브레이킹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바로 상황극이 시작됐습니다. 팀장님, 저 때려치겠습니다. 이 통보에 대해 팀장은 답변을 해야합니다. 잘 해야합니다. 그런데 팀장님들은 짠듯 비슷한 대답을 하셨어요. "이유가 뭔데? 그래서 다음에 갈 곳은 정했어?" 교수님은 지적하지 않고 그 대답을 듣는 경우 통보자가 뭐라고 할 지에 대해 상황극을 계속 진행했죠. 그리고 통보자와 팀장님 모두 분노가 절절 끓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에 또 다른 상황극을 경험하고 관련하여 심플한 키워드와 단계별 교육을 받으며 분위기가 점점 달라졌어요. 상황극을 너무 오래 해서 마지막 내용은 후다닥 지나가야 했지만 상황극을 했기 때문에, 팀장님들은 본인의 현재를 확실히 인식하고 본인에게 필요한 키워드를 담아 가게 되었습니다.


이 기억이 떠올랐던 건 이번 도서인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를 보고 '요즘 팀장'이라고 제목이 들어있지만 인간관계론, 이런 제목이 붙을 법한 클래식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처한 상황과 위치에서 책을 읽고 액션플랜을 찾았을 때와 액션플랜을 실천한 1년 뒤의 제가 다시 책을 읽고 찾아낼 액션플랜은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달라질 거고, 제 질문도 달라질 거고, 그 과정에서 저도 제 동료들도 성장할 테니까요.


현 시점에서 액션플랜으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포인트에도 감사 표현하기'(99-100쪽)입니다. 저는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도 문자나 전화로 인사를 하는 것도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나중에 무언가 이게 왜곡되는 거 아닌지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있었어요. 자그마한 개인적 액션플랜을 통해 더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조직과 관련해서는 '상대에 따라 다른 양성 방법'(60쪽). 온보딩 매뉴얼 이상의, 무언가 거대하게 만들고 실행하기에는 경험도, 리소스도 없는 제가 무엇으로 시작할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타인을 잘 설득하려면 저 스스로 먼저 확신이 필요해서 이런 흔들거리는 상태로는 어렵겠죠? 이번 트레바리에서 다른 분들의 경험을 들으며 시작지점과 성장 곡선을 고민하고 함께 서로의 방법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듯 해 감사하고 기대됩니다.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트레바리4기1회차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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