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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지 Sep 23. 2024

하기 싫은 일을 가장 먼저 해치워버리자

생각만 하고 미루기 분야의 대가가 알려드려요



'하긴 해야 하는데...' 뒤에 생략된 말은?
"너무 하기 싫다!!"



‘하긴 해야 한다’는 말은 하기 싫단 말이다.

그것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은 일'이었으면 말하기 전에 진즉 하고 있겠지. ‘오늘 나솔(나는 솔로) 봐야지~’ 하고 말하지 ‘나솔 봐야 하는데…’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미 보고 있을 것이다. 아니 보기 전부터 시간 맞춰서 맥주랑 과자까지 준비해 두겠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미루며 살다 보니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나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매번 해야지! 이번엔 정말! 이번엔 진짜 진짜! 진짜는 언제 올 것인지... 진짜 이대로는 안된다. 이렇게 할머니 되겠다 싶어서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방법은 하기 싫은 것을 가장 먼저 하기입니다. 무조건 그날에 가장 하기 싫은 일을 가장 먼저 '해치워 버리자'는 거죠.


좋아하는 것이 아니면 꾸준히 하지 못하는 성향인데요, 소위 '해치워 버리기' 방법으로 6개월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해본 바 있습니다. 제가 무언가 꾸준히 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대게 '주 3회 운동하기'를 계획하면 '월수금', '화목토'에 가는 것으로 계획합니다. 그러지 말고 '월화수' 연속으로 운동을 가보는 거예요. 너무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운동을 빨리 해치워 버리는 거죠.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주를 시작하는 월, 화까지는 대게 열심히 합니다. 보통 수요일에 의지가 무너지죠. 그래도 괜찮아요, 목요일에 가면 되니까요. 만회할 기회도 생깁니다.


그렇게 6kg를 감량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요. 이번에도 적용해 보려고요. 하기 싫은 일 빨리 해치워버리고 쉬자는 전략이죠. 덕분에 계획만 거창하게 해 두고 3주 넘게 미루고 실행하지 못했던 일을 오늘 해냈습니다^^!


제발 생각만 그만하고 실행에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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