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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피카츄 May 20. 2017

영재 발굴단

섹시한 뇌가 보여주는 포르노


영재발굴단은 포르노다.

 섹시한 뇌가 보여주는 현란한 춤사위는

보는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학원에서 2년을 시작으로 현재 학교에 이르기까지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교육 현장을 지켜봤다.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건 

아이마다 학습 능력이 다르다는 것이다.

유전이든, 아니면 환경이든

그 사이 애매한 어느 지점이든

'타고난다'라는 전제는 부정할 수 없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그 어떤 타고남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

문제는 이 큰 힘이 다른 타고난 능력들을

뒤덮어버린다는 점이다.

예컨대,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마음이 착한 아이 중

누가 더 밝은 미래를 보장 받을지는

너무나 명백하다.



미디어는 이 지점을 활용해 포르노로 만든다.

사람들의 선망의 대이자 부러움의 대상인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가지고

그들의 섹시한 뇌가 보여주는 현란함을 콘텐츠에 담는다. 이를 누가 문제시 하겠는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지점은 '영재'만을

발굴하고 방영한다는 점이다.

다른 뛰어난 능력꾸준히

그리고 이쁘게 포장해줄 수 있지 않을까.

포르노도 필요하지만, 교양물도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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