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rave #12

Lack

by 리오라
A Gust of Wind (Le coup de vent), 1865, by Jean-Baptiste Camille Corot.jpg Le coup de vent by Jean-Baptiste Camille Corot


[결핍 쪽으로]

정현종


창밖으로 보이는 지붕

비스듬히 내려오는 경사를 보며

괜히 슬픔도 비스듬히 흐르구요,

아까 내린 비가 조금씩 마를 때

슬픔도 조금씩 마르는 것이지요만,

하늘빛을 반사하는

집들과 살림살이들,

원래 신성하고 무심한 하늘빛을

반사하는 살림의 기울기는

저 언덕 비탈의 만조와 달라서

항상 무슨 결핍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걸 꽃답게 하려는

예술도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만)



https://www.youtube.com/watch?v=Pclv31cDTTc

Cuatro Vientos by Danit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Engrave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