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k
[결핍 쪽으로]
정현종
창밖으로 보이는 지붕
비스듬히 내려오는 경사를 보며
괜히 슬픔도 비스듬히 흐르구요,
아까 내린 비가 조금씩 마를 때
슬픔도 조금씩 마르는 것이지요만,
하늘빛을 반사하는
집들과 살림살이들,
원래 신성하고 무심한 하늘빛을
반사하는 살림의 기울기는
저 언덕 비탈의 만조와 달라서
항상 무슨 결핍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걸 꽃답게 하려는
예술도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만)
https://www.youtube.com/watch?v=Pclv31cDTTc